정보/블로그 관련 노지 2018. 1. 6. 07:30
지난 한 해 블로그에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새해 첫 주도 벌써 주말을 맞이하는 시기가 되었다. 1월 1일을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주가 지나갔다고 생각하면 참 놀랍다. 시간은 이토록 빠르게 흘러감에도 새해 목표로 세운 일은 좀처럼 진전을 하지 못해 답답함을 느낀다. 왜 이렇게 사람은 느릴 수밖에 없는 걸까? 새해를 맞아 여러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리라 다짐했음에도 상황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에서 세운 세 가지 목표 중 실천하고 있는 것은 하나뿐이다. 그리고 다른 목표는 현재 공모전에 제출하기 위한 드라마 각본을 조금씩 쓰고 있고, 피아노 연습도 하고 있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서 이것저것 다 하려고 했다가는 아무것도 못 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할 수 있는 일, 지금 당..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6. 27. 08:21
10년 전의 내가 10년 후의 너와 만난 애틋한 첫사랑 이야기 사랑이라는 감정은 우리가 읽거나 보는 모든 이야기에서 항상 빠질 수 없는 소재다. 어느 이야기라도 사랑이 빠지면 왠지 모르게 허전한 느낌이다. 치열한 전쟁 속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를 그리더라도 반드시 사랑이라는 감정은 등장한다. 사랑은 인물의 절실한 감정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사랑은 최고의 조미료라는 말이 예술계에서 나온 게 아닐까? 사랑에서도 나는 특히 일본 문학의 사랑을 무척 좋아한다. 왜냐하면, 일본 문학 속에서 그려지는 사랑은 한국 문학에서 보는 어려운 사랑이 아니라 순수하게 얼마나 상대방을 좋아하는지를 너무나 아름답게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문학의 특징은 서정적인 특징이 있고, 인간의 내면을 묘사하는 특징이 있다. 덕..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5. 30. 07:30
다 읽으면 다시 한 번 읽고 싶어지는 연애 소설, 역시 이사카 코타로다. 내가 일본 문학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출발점이 된 작가는 이시카 코타로다. 그의 작품 과 두 소설은 그동안 한국에서 읽은 작품과 상당히 달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읽은 작품이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나는 소설을 재미있게 읽게 되었으니까. 오늘 소개할 이사카 코타로 최초의 연애소설집인 를 읽으면 이런 장면이 있다. "내 생각에 어떻게 만나느냐, 그런 건 별 문제가 안 돼."아니, 이상적인 만남이 뭐냐고 물은 건 너잖아. 나는 볼멘소리를 했짐나 무시당했다."나중에서야 '그때 거기 있던 사람이 그 사람이라 정말 다행이었다'고 행운에 감사할 수 있는 게 제일 행복한 거야."가즈나는 그렇게 말했다."그게..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5. 19. 07:30
요네자와 호노부 소시민 시리즈 세 번째,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얼마 전에 블로그에 발행한 라는 제목의 글은 상당히 많은 트래픽을 기록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그렇게 많은 트래픽 유입이 발생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도서 시장에서 일본 문학이 차지하는 비중만큼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던 것 같다. 그 글은 특이하게도 댓글이 거의 달리지 않는 내 글에서 유독 장문 댓글이 달렸다. 그냥 '잘 읽었습니다.'가 아니라 일본 문학을 즐겨 읽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역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신기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았다. 댓글 하나하나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인 걸 알 수 있었다. 나는 지금도 일본과 한국 문학 두 종류를 읽고 있다. 집에서는 문학동네의 을 읽었고, 대학에서는 요네..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5. 13. 07:30
책을 읽는 데에 이유는 필요하지 않다. 그냥 자연스럽게 읽을 뿐이다. 책을 읽다 보면 사람의 습관이라는 게 참 무섭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제법 다양한 장르의 책을 골고루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면 항상 내 손에는 일본 작가의 책이 손에 쥐어져 있다. 가벼운 재미로 읽는 라이트 노벨이 아니라 평범한 추리 소설, 에세이, 공부방법 등 모든 분야에서 그렇다. 아직 중학교에 들어가지 않았을 때부터 재미있게 읽은 소설은 와 라는 외국 판타지 추리 소설이었다. 중학교에 들어가 힘들게 시간을 보낼 때는 이라는 책을 읽으며 스스로 위로했었다. 처음에는 그렇게 다양한 번역서와 교과서를 통해 알게 된 한국 문학을 읽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나는 일본 소설과 에세이 등 일본 문학을 주로 읽게 되었다. 솔직..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6. 8. 07:30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오래된 책에는 피할 수 없는 인연이 깃든다 가끔 내가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면 종이에 딱딱하게 인쇄된 글자가 아니라 내가 날림으로 쓴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당시에 책을 읽으면서 내가 했던 책 속에 괄호를 친 부분, 별의 개수를 달리하며 표시한 부분, 작은 메모를 남긴 부분은 그 책이 온전히 '판매되는 책'이 아니라 '내가 읽은 책'이 된 것을 보여주었다. 나처럼 책에 갖은 흔적을 남기면서 책을 읽는 순간의 느낌과 생각을 기록하는 사람이 있고, 책을 깔끔하게 보관하는 사람이 있고, 한 번 읽은 것으로 만족하지 못해서 몇 번이나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보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모두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되는 책'이 아니라 '내가 읽은 책'으로 만든다. 나는 이런 과정을 거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