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 6. 25. 07:30
집주인과 내가 보내는 소박한 일상에서 정을 느끼는 힐링 만화 한국에서 부동산 이야기를 하는 건 항상 무거운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임대인과 임차인 관계는 좋은 관계라고 말하기보다 다투는 모습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평생 일한 장소에서 쫓겨나거나 보증금과 전세금을 받지 못해 싸우는 경우도 많다. 특히 학기마다 대학교 주변에서는 원룸 소유주와 학교, 학생들이 서로를 향해 삿대질하며 “좀 사람답게 살고 싶다!”라고 외치면서 싸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만큼 한국에서 ‘부동산’이라는 것은 부의 축적과 생존권과 이어져 있는 거다. ‘이익’이 움직이는 곳에는 좋은 이야기가 드물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한 일본 만화는 임대인과 임차인의 굉장히 따뜻..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7. 17. 07:30
순수하고 여린 사랑의 섬세함을 아름답게 그린 만화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점점 초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동시에 출산율이 줄어드는 것만큼 결혼율도 줄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 경제적 이유와 자신의 삶을 살고 싶은 이유를 든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경향은 절대 혼자만 가지고 있는 잘못된 가치관이 아니다. 언제나 더 큰 결과를 요구하는 우리 사회에서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연애와 결혼은 포기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약 10년을 앞서가는 사회를 가진 일본은 이미 연애조차 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모태 솔로. 우리는 흔하게 연애를 하지 않는 사람을 그렇게 말한다. 예..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8. 25. 07:30
[만화책 감상 후기] 리라이프, 백수 청년의 학원청춘 코미디 가끔 인생을 살다 보면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내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여 그 실수를 하지 않은 방향으로 삶을 돌리고 싶은 게 가장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좀 더 알기 쉬운 개인적인 욕심으로 말하면, 지난주 로또 복권을 사기 전으로 건너가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다. 지난주에 산 4등에 당첨된 복권으로 산 로또 복권은 모두 '꽝'을 맞이해버리고 말았는데, 정말 돌이킬 수만 있다면 그때 그 시간으로 돌아가 새롭게 번호를 지정하고 싶다. 지금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로또복권 당첨 번호로 말이다. 그렇게 된다면 어머니 빚도 덜고, 오늘 고민하는 등록금 걱정도 덜 수 있으니까. 우리는 누구나 그런 덧없는 망상을 때때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