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20. 2. 12. 08:47
최근 나이가 서른이 넘어가면서 어머니나 어머니 지인과 친척에게 “결혼은 언제 할 거냐? 사귀거나 만나는 사람도 없어?”라는 말을 듣는다. 이미 어머니는 내가 사람들과 만나는 것 자체를 꺼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거의 마음을 놓으셨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의 미련을 버릴 수 없는 것 같다. 더욱이 최근에는 사촌 형이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매번 사촌 형의 아이, 즉, 나에게 있어 조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예준이가 너무 귀엽다!”라면서 야단법석을 떠신다. 그런 어머니의 모습과 결혼을 해서 잘살고 있는 형의 모습을 보면 참 기묘한 기분이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비록 현실에서 그런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더라도 나는 종종 책을 통해서 따뜻한 가족의 일상 이야기를 읽곤 한다.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