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1. 12. 07:30
이토 준지가 그리면 이렇게 섬뜩하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이 한두 번쯤 하게 되는 고민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하게 되는 고민은 바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이 아닐까. 사람과 만남은 때때로 함께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이 쌓이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기억하는 일조차 떠올리기 싫을 정도로 끔찍한 시간이 쌓이기도 한다. 우리가 사람과 만나는 계기는 무수히 많다. 사소한 모임에 참여했다가 만나고, 대학에서 만나고, 지나가다 만나고, 어떤 때는 돈을 주고 만나기도 한다. 사람은 그렇게 무수한 경우의 수로 만나고 얽힌다. 때로는 친구가 되고, 때로는 원수가 되고, 때로는 연인이 된다. 사람과 만남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이 일을 잘 해내지 못해 그저 돈을 주고 여자를 사거나 심지어 결혼..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 11. 15. 08:00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공포 만화의 대가 이토 준지가 그리다 대학에서 일본 문학 수업을 통해 처음 다자이 오사무의 이라는 작품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일본어로 원서를 읽는 수업이라도 다자이 오사무의 은 난이도가 높아 작품을 만나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대원씨아이에서 발매된 만화 을 통해 처음 작품을 읽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은 그의 유작이자 자전적인 이야기로 유명하고, 일본 내에서 다양한 작품에서도 소재로 활용되거나 문학 연구 소재로 활용하면서 지금까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간의 치부를 극한까지 그려낸 충격적인 소설’로 손꼽히는 작품이라서 어떤 작품인지 궁금했다. 소설 도 읽으려고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샀던 적이 있다. 하지만 역시 다른 가벼운 소설을 먼저 읽느라 조금 고전 소설로 분류하는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