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10. 24. 07:30
우리는 시간이 지나 점차 잊어버렸지만, 시곗바늘은 멈춰있었다 시간은 무한하다고 하지만, 한 사람에 있어서 시간은 유한하다. 오늘 우리가 헛되이 보내는 시간은 두 번 다시 되돌릴 수 없고, 아쉬워하더라도 다시 움켜질 수 없는 시간이다. 많은 성공한 사람은 '오늘, 이 시간'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 순간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은 변하고, 사람이 변하면서 그 사람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또한 변하게 된다. 누군가는 시간이 흘러서 높은 자리에 앉지만, 누군가는 여전히 나를 찾는 여행에서 헤매고 있다. 누군가는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다른 사람의 욕심을 채우며 괴로워하고 있다. 그게 우리가 사는 삶이다. 이렇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도 우..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9. 18. 07:30
광화문 광장 세월호 유족 앞에서 벌인 일베의 폭식 퍼포먼스, 참 자랑스럽습니다(?). 많은 사람이 오랜만에 가족과 만나 서로 반가운 얼굴을 보며 인사를 하고 있을 때, 그리운 가족과 만나지 못한 채 응답하지 않는 국가 권력을 향해 무언의 외침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었다. 비록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더라도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고, '대한민국은 절대 가능하지 않다.'는 비아냥 속에서도 어떻게 바꿔보기 위해서 오늘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그저 한 사람의 아버지였을, 한 사람의 어머니였을, 한 사람의 가족이었을 사람이다. 그리고 그들 곁에서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도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그저 평범한 거리를 걸으면 쉽게 볼 수 있는 평..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4. 8. 9. 07:30
[영화 리뷰] 아침 조조 영화로 '명량'을 보고 나서… 지난 토요일 아침에 어머니와 함께 영화 《명량》을 보기 위해서 CGV를 찾았었다. 갑자기 금요일 저녁에 '내일 영화나 보러 가볼까?'는 이야기가 나와 영화를 보자는 이야기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 해전을 그린 영화 《명량》은 확실히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었는데, 상영정보를 살펴보니 과반수가 전부 《명량》의 일정이었다. (참, 이러니 관객수가 늘지.) 페이스북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읽을 수 있었던 영화 《명량》에 대한 짧은 후기에서는 '초반이 조금 지겹지만, 후반으로 가면 정말 재미있다' 식의 감상평이 많았다. 하지만 난 직접 가서 본 영화 《명량》은 처음부터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이순신 장군이 고문을 받..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5. 26. 07:30
서울 광화문과 청계천에서 본 과거의 권력과 맞서는 현대의 양심 지난 24일 토요일에는 '티스토리 블로그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서울을 방문했었다. 단순히 간담회 자체도 상당히 매력적이었지만, 2년 만에 만나는 친구도 만나는 일이 가장 즐거운 일이라 과감히 서울을 방문한 것이다. 하지만 그 두 가지보다 더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늘 인터넷 뉴스를 통해 볼 수 있는 광화문 광장과 청계천에서 벌어지는 '박근혜 퇴진'과 '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티스토리 블로그 간담회를 마친 후 바로 광화문역으로 향했는데, 광화문역으로 가는 길에서 볼 수 있었던 도로 양쪽에 자리 잡고 있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경찰버스는 '와, 이게 도대체 뭐야? 관광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