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7. 10. 09:58
중고등학교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자주 동네 서점에 들락거렸다. 서점에서 소설을 구매해서 읽거나 하지 않았지만, 학교와 학원에서 지정한 교재를 사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점을 방문해서 책을 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서점을 오가며 간간이 이런저런 제목의 책을 훑어본 적이 있다. 오늘날에는 책을 읽는 사람이 줄어들어 동네 서점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다행히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자주 다녔던 동네 서점은 여전히 프랜차이즈 빵집 옆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더욱이 서점을 운영한 나이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성장한 아들이 운영하는 서점으로 말이다. 마치 소설 속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가 내가 사는 동네 언저리의 서점에서 지금도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중이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2. 9. 16:52
대학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내가 사는 곳 앞에 생긴 우리 지역의 첫 백화점인 신세계 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5층에는 반디앤루니스라는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이 있었다. 처음 직원을 모집할 때부터 나는 살짝 고개를 내밀고 지켜보았다. 하지만 내가 이곳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일은 없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도 나는 대학을 다니면서 해야 할 일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블로그와 관련된 일로 시간을 빈틈없이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일 혹은 내가 정한 규칙을 포기해야만 했다. 무엇보다 내가 어떤 조직에 들어가 다른 사람과 함께 생활하며 보낸다는 걸 쉽게 상상할 수가 없었다. 지금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