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12. 1. 07:30
줄을 설 줄 아는 대통령과 버스를 물리치는 총리, 품격의 차이 옛말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사람이 지식을 쌓고,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한층 더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 말이 좀처럼 쉽게 통하지 않는 것 같다. 고위직에 있을수록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람들의 이익을 침해할 때가 많다. 얼마 전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또 한 번 과잉 의전 해프닝에 휘말렸다. 그는 지난번에도 KTX 서울역에 차를 몰고 역 플랫폼 안까지 들어온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며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적이 있다. 그 이후로 그는 몇 번이나 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진 것이다. 이번에는 황교안 총리가 KTX 오송역에서 차에 탑승하기 위해..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2. 14. 07:30
자주적인 아이, 그리고 자유롭지만 예절을 아는 아이로 키우는 일본 엄마의 힘 일본어를 공부하게 되면서 나는 일본의 여러 문화도 함께 배웠다. 무엇보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책, 라이트 노벨 같은 문화와 함께 문학 소설도 종종 읽기에 비교적 일본의 여러 문화에 상당히 호감을 느끼고 있다. 역시 어떤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면, 자연히 애착이 생기는 것 같다. 그중 가장 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 것은 일본의 교육 방식이다. 일본도 우리 한국과 마찬가지로 진학 열기가 높은 나라로 유명하지만, 일본은 한국과 달리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학을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무조건 '진학'을 목표로 해야 하는 우리와 다르다. 내가 보낸 중·고교 시절을 떠올려보면, 학교와 학원을..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9. 11. 07:30
타인의 기분을 신경 쓰느라 할 말을 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추천하는 책 20대가 된 이후에 나는 대화의 기술을 터득하고자 상당히 많은 노력을 했다. 사람들 앞에 서면 긴장을 해서 이상한 말이 튀어나오고, 사람과 만나는 일 자체를 꺼리는 동시에 두려워했기 때문에 타인과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아 이야기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솔직히 사람과 만나는 일을 애초에 만들지 않으려고 했지만,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분야를 넓히면서 활동하는 과정에서 모르는 사람과 만나는 일은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제일 먼저 '대화의 기술'을 말하는 책을 읽으면서 경청하는 자세와 기본적인 예의를 배우고자 했다. 그렇게 노력한 덕분에 지금은 어느 정도 타인과 만나더라도 무난히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단지- 어느 정..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9. 15. 08:44
존중, 먼저 부모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나는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병원에 다니고 있다. 그 병원은 내가 사는 곳에서 꽤 먼 거리에 있는 터라 병원에서 경전철 역까지 사람들을 태워다주는 통원버스가 있다. 나는 몸이 불편하여 병원에서의 일이 끝나면, 늘 버스를 타고 가까운 경전철 역까지 가서 또다시 시내버스를 타거나 경전철을 타고 집으로 온다. 그런데 지난번에 이 통원버스 기사 아저씨와 한 아주머니가 크게 싸우는 일이 있었다. 누구의 과실인지를 따지자면, 전적으로 그 아주머니의 잘못이었다. 하지만 그 아주머니는 조금도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였는지, 자신의 아이를 곁에 두고 해서는 안 될 막말을 버스 기사 아저씨께 했었다. 버스 기사 아저씨는 순간적으로 얼굴이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