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8. 1. 17:03
바야흐로 많은 사람이 여름 휴가를 즐기는 시기다. 저녁때마다 주차 공간이 비좁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헐? 실화? 차가 이렇게 없다고?’라고 놀랄 정도로 많은 차가 빠져나가 공간이 많은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그만큼 휴가철을 맞아 가까운 곳이든 혹은 먼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더운 날에 바깥에 여행을 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날에는 집에서 가만히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유튜브 영상을 편집하는 일이 최고다.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놓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사치스러운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여름 휴가는 책과 함께 하는 휴가다! 오늘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읽기 좋은 책을 간단히 세 종류 정도 소개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내가 소개하고 싶은 세 종류의 책은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6. 26. 07:30
성공한 덕후가 생생히 전하는 일본 로컬 여행 코믹 에세이!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면서 늘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곳이 일본이다. 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제적 문제이고, 두 번째 이유는 '과연 내가 혼자서 잘 다닐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다. 2016년 겨울에 한일 관광 교류 프로그램의 긴 자유 시간을 통해서 후자는 어느 정도 극복했을까? 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일본은 친숙하면서도 너무나 먼 나라다. 페이스북 친구 중에서 1박 2일로 종종 일본 여행을 다녀오시는 분이 있는데, 나는 도저히 그런 실천이 되지 않는다. 히키코모리 성질을 아직 다 이겨내지 못한 상태라 역시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일은 무척 어렵다. 이렇게 일본 여행과 일본 거주의 실천은 어려워도 늘 일본 문학 작..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7. 29. 07:30
쉬는 법을 잃어버린 사람들, "쉬는 게 뭔가 엄청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어릴 때부터 '지금도 적의 책은 넘어가고 있다.'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공부하지 않고 노는 행동은 잘못이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잠시 노는 것에 대해 마치 대단히 심각한 잘못된 행동으로 질책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쉬는 건 좋지 않은 행동이다.'이라고 자연스럽게 여기게 되었다. 그렇게 청소년 시기를 보낸 우리는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변하지 못했다. 괜히 내가 쉬려고 하면 다른 사람의 눈치가 보이고, 사람들 사이에서 '너 요즘 뭐해?'이라는 질문에 '나 요즘 쉬고 있어.' 하고 말하면 뭔가 심각하게 내가 잘못을 하고 있다는 심리적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나는 주말마다 그냥 아무 계획 없이 마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