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10. 18. 07:30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오늘이 산뜻해지는 에세이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매일 기운이 넘치는 사람과 매일 기운이 부족한 사람이 있다. 지금 글을 쓰는 나는 매일 기운이 넘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운이 부족한 사람도 아니다. ‘소시민’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딱 적당한 선에서 대학, 집, 글쓰기, 야구 시청 등의 일상을 평범하게 보내고 있다. 나는 이 상태를 ‘완전한 상태’라고 말하지만, 이러한 상태가 한결같이 유지되는 건 아니다. 어떤 때는 기운이 없어 나 혼자 스트레스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엉뚱한데 화풀이를 해버리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후회만 하는 일을 벌이기도 한다. 지난 10월 둘째 주는 ‘후회’라는 단어가 반복된 한 주였다. 조금만 더 일찍 오늘 소개할 라는 책을 만났다면, 나는 후회하는..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4. 4. 07:30
벚꽃에 취해 읽기 좋은 에세이, 책 읽기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 책을 읽으면서 글을 쓰다 보면 종종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야기를 간단명료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필체로 풀어내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런 글을 읽으면서 '왜 나는 이런 글을 쓰지 못하는 걸까?'라며 아쉬움이 들기도 하고, 괜히 작가의 능력을 시샘하기도 합니다. 가장 좋은 글은 짧고, 의미 전달이 분명하면서도 읽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읽는 여러 문학 소설에 다양한 단어를 수집해서 쓴 글은 때때로 커다란 상을 받기도 합니다. 상을 받는 이유는 그 작가의 글이 뛰어났다는 것보다 먼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겠죠. 서툰 글을 쓰더라도 그 글에 진심이 담겨 있으면 독자는 감동하게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4. 4. 07:30
그냥 평범한 책인데, 읽는 동안 눈물이 흘러넘칠 것 같아 참기 힘들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이상할 정도로 책을 많이 읽는다. 그저 친구가 없어서, 할 것이 없어서, 서평단 활동이라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서… 등 여러 가지 이유를 갖다 붙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지금 여기서 쓰러지고 싶지 않아서.'이지 않을까 싶다.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독서가와 비교하면 내가 읽은 책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나는 읽는 책의 분야가 한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짙고, 책을 읽은 후에 하는 활동도 그렇게 막 가치가 반짝반짝 빛나는 일이라고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게 색채가 없는 그런 일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일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기에 나는 오늘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