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1. 20. 07:30
양과 강철의 숲, 책을 읽으면서 오감의 상상을 자극받는 기분이었다. 책을 읽는 일은 단순히 글을 읽는 일을 뛰어넘을 때가 많습니다. 어떤 책은 들릴 리가 없는 음악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책은 우리 눈앞에 보이지 않는 풍경을 그리게 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렇게 지금 앉은 자리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상상을 하도록 하는 책이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종종 그런 책을 만나곤 합니다. 우리가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영화를 통해 쉽게 마음이 움직이는 이유는 좀 더 쉽게 상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은 눈과 귀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르가 아닙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사람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어야 비로소 상상을 자극하죠. 은 책을 읽다 보면 정말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12. 30. 07:30
내가 쓰는 글과 내가 연주하는 피아노 음은 그림으로 그릴 수 있을까 일본에서 교류 일정을 보내는 중에 나는 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2016년 일본 서점대상 1위, 2016년 일본 상반기 소설 베스트셀러 1위, 2016년 일본 상반기 오리콘차트 소설 분야 1위를 기록한 굉장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책의 소재는 피아노 조율이다. 피아니스트가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주인공이라면, 피아노 조율은 그 주인공의 빛이 더욱 반짝일 수 있도록 해주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을 읽으면서 '이렇게 색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구나!'라며 놀랐고, 저자의 문장에 깊이 매료되었다. 책에서 '하라 다미키'라는 일본이 시인이자 소설가의 이름을 통해 그가 추구한 '밝고 조용하고 맑고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