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4. 23. 07:30
익숙하지 않았던 대학 생활과 중간고사 시험을 다시 경험해보다 2016년 새해 봄이 찾아오고, 다시 대학생 신분으로 돌아가서 시간을 보내는 날을 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학교에 가는 방법부터 교통수단을 알아보아야 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왕복 시간을 검토해보니 무려 3시간이 걸리는 탓에 무거운 한숨이 저절로 나왔었다. 하지만 막상 친구가 추천한 고속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환승해서 택시를 타는 방향으로 하니 왕복 시간은 2시간 20분 정도로 줄었다. 학교에서 돌아올 때는 1시간 20분 정도 지하철을 타야 했고, 학교로 출발할 때는 1시간 정도 시간을 소비하여 버스와 지하철과 택시를 타면 충분했다. 그렇게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멋도 모른 채로 그냥 다시금 다니기 시작한 대학교는 신선한 부분은 ..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6. 1. 29. 07:30
아직도 일방통행으로 이루어지는 한국의 교육 문화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가게 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연애나 자취 같은 소소한 일이 아니라 새로운 수업이었다. 고등학교에서 오로지 수능 시험을 위해서 들었던 한 방향으로 흐르는 수업이 아니라 어떤 주제를 놓고 활발하게 토론을 하는 수업이었다. 보통 자료 화면으로 보여주는 외국 대학교의 모습은 대체로 그런 수업이 많았고, 나는 당연히 한국 대학도 그런 수업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동안 무조건 받아쓰기 형식으로 공부해야 했던 고등학교의 수업 방식에 진절머리가 나 있었는데, 이제 좀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대학교에서 듣는 수업은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선생님의 말씀을 받아쓰기 형식으로 받아 적으면서 공부해야 하는 초·중·고등학교..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7. 13. 07:30
입시 제도를 비판하며 자퇴한 여고생, "학생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에요." 10대 시절에 나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이라는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답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냥 어른들이 '해야 한다.'고 말하니까 했고, 성적이 낮으면 체벌을 받았기 때문에 했고, 공부를 하지 않으면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호받지 못하기에 할 수밖에 없었다. 어른들이 표면상으로 내세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이유 하나였다.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면 나중에 취업이 어려워지고, 취업이 되지 않으면 인생을 사는 게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를 선생님과 부모님, 그리고 주변 일가친척들로부터 들었다. 아마 그렇게 우리는 모두 세뇌가 되었지 않나 싶다. 대학에 가지 않으면 내 인생은 누구도 책임질 수 없을..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1. 10. 8. 07:09
박원순 나경원이 누군지도 모르는 대학생, 왜? 지금 서울시장 선거 때문에 자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박원순, 나경원 이 두 사람의 이름을 심심찮게 들을 수가 있다. 아마, 서울에서는 이 사람들의 이름을 한번도 못 들어봤다고 하면, 노숙자이거나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사람들 밖에 없을 것이다. (외국인, 영유아 제외) 이 서울시장 선거의 문제는 단순히 수도권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차후에 있을 대선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지방에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다 이 서울시장 선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일부 의식 있는 대학생들도 이 선거를 눈여겨보고 있다. 왜냐하면, 자신들도 이 선거에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국민이기 때문이다. 일부 생각 있는 대학생들은 정치가 이대로 가다가는 자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