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8. 8. 16. 07:30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돈과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자유, 그리고 행동력 한국에서 ‘여행’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많은 사람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매일 같이 반복되며 쉴 틈 없이 흘러가는 일정 속에서 많은 사람이 일탈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 만약 정말로 여행을 가고 싶다면 당장 떠나면 된다. 문제는 과연 우리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간과 돈이 가졌는지 문제다. 대학에서 들은 교류 수업을 통해 친해진 한 일본인 친구와 나는 지금도 꾸준히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 이제는 취업 활동을 통해 한 기업에 취직한 일본인 친구이지만, 그 친구는 여전히 종종 한국에 자주 놀러 온다. 대학을 다닐 때부터 자주 한국과 여러 나라를 다닌 그 친구는 직장인이 되어서도 같았다. 일본인 친구는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7. 8. 31. 07:30
저는 대학생이라는 이름의 죄인입니다. 당신은 왜 대학에 다니시나요? 내일(9월 1일)이면 내가 다니는 대학교의 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 개강이 시작한다. 2학기 개강을 맞아 열심히 시간표를 구상하며 조금 여유 있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시간표를 짜고자 했지만, 들어야 하는 수업과 듣고 싶은 수업을 함께 짜 맞추다 보니 2학기 시간표는 무척 힘든 시간표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억지로 학교에서 더 공부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도 틈만 나면 나는 책을 붙잡고 책을 읽지만, 집에서는 학교에서 한 수업 내용 예습은커녕 복습조차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라는 건 평소 해두지 않으면 큰일이라는 걸 알지만, 좀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서울의 명문대에 가지 못하고,..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6. 29. 07:30
이제는 조금 여유가 있어야 할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 한국에 살면서 가장 느끼는 큰 특징 중 하나는 사람들이 무엇이든지 다 서두르려고 한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놀라는 문화가 이 빨리빨리 문화다. 어느 음식을 시키더라도 30분 이내로 배달이 오는 점과 바깥에서는 몇 주가 걸리는 에어컨 설치 같은 서비스가 불과 하루면 된다는 점이다. 일본어를 전공으로 배우면서 종종 일본 생활 문화를 접할 때가 있는데, 에어컨 수리부터 시작해서 에어컨 설치를 비롯한 여러 서비스가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읽으면 답답해서 어떻게 살까 싶다. 한국은 그러한 서비스가 늦어도 이틀 이내에 될 정도로 빨리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한국의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단점이라고 말..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1. 8. 07:30
헬조선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을 포기해야 한다? 새해를 맞았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리는 사람은 여전하다. 올해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 시장에서 일하려는 많은 학생이 있지만, 나라에서 정한 최저임금을 제대로 받는 학생은 그 수가 적다. 최저임금 제도가 있어도 맞게 주는 업체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한국이 헬조선으로 불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런 기본적인 원칙이 똑바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인턴으로 근무를 시켜서 소위 '열정페이'로 혹사를 시키는 기업이 있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한다고 하더니 직전에 해고하는 기업이 있으니까. 원칙을 지키는 일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특히..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7. 16. 07:30
집값 떨어진다며 사회적 배려대상자 입주를 막아선 아파트 입주민, 정말 사람 맞아?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볼 수 있었던 고등학교의 암묵적인 카스트 제도는 드라마의 재미를 높여준 요소였다. 거대 재벌의 후계자에 속하는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한 사배자(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자신이 가진 힘으로 악의적으로 괴롭히는 모습은 시청자를 분노하게도 했고, 차은상의 당돌한 돌진을 응원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건 소설이나 드라마 속에서만 존재하는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다. 암묵적인 카스트제도는 아직도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원래 신분제 사회였던 우리나라는 그 시대가 변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부와 권력으로 암묵적인 계급이 나누어진다는 것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지 않을까. 지난주에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로..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4. 6. 30. 07:30
인간의 조건 '아르바이트로만 살기'편에서 볼 수 있었던 사람 사는 이야기 우리가 평범히 하루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많은 사람이 남보다 더 이른 아침을 시작하고 있다. 아침에 현관문을 열었을 때 도착해 있는 아침 신문을 배달하는 신문배달원이 그렇고, 우유 주머니에 들어있는 신선한 아침 우유가 그렇다. 그 이외에도 정말 많은 사람이 남들이 눈을 붙이는 새벽부터 일하고 있다. 그런 사람이 있기에 우리는 아침에 신문을 읽으며 우유를 마실 수 있는 거다. 그런 사람이 있기에 우리가 지하철을 타기 위해 거리로 나갔을 때 거리가 청소된 모습을 볼 수 있는 거다. 그런 사람이 있기에 우리는 지하철 혹은 버스틀 타고 출근을 할 수 있고, 그런 사람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아는 사람과 만나..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0. 7. 14. 16:04
이런 내 방식이 이상한 걸까? 문득, 지난번 포스팅 ' 7월달 중 가장 돈 많이 쓴 날 ' 을 쓰다가 이 글을 쓰고 싶어 여기에 쓰게 되었다. 가만 생각할수록 나는 남들과는 아주 조금 방식의 차이가 있지만 아무래도 남들은 그것을 조금 희안하게 보는 것 같다. 나는 초,중,고 시절 용돈을 거의 받지 않았다. 애초에 받아도 쓸데가 거의 없으니까 말이다. 내가 쓰는 돈은 전부 책값 or 교통비 였다. 매번 부모님이 용돈 필요없냐고 물어봐도 마땅히 쓸데가 없기에 거의 필요없다며 받지도 않았다. ( 뭐, 자주 주시는 것도 아니였지만 말이다.) 정말 무엇인가를 사먹고 싶을 때만, 용돈을 받았다. 1회 1000~5000원 정도 말이다. ( 이 당시 애들은 내가 매번 돈이 없으니 자주 빵 같은 먹을 것을 사주더라.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