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2. 18. 07:30
드디어 열린 세월호 청문회, 하지만 참 철이 없던 청문회 말이 많았던 세월호 청문회가 드디어 열렸다. 그런데 수사권이 없는 특별조사위원회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청문회에 임하는 정부 관계자는 모두 '기억이 안 난다.', '잘 모르겠다.' 등의 변명으로 일색의 답변을 했다. 더욱이 정부에 관한 질문에는 완강히 부정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세월호 사고는 우리에게 있어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슬픈 상처다. 하지만 유가족이 아니라 '사회적인 측면'으로 보게 되면, 세월호 사고는 정치적 이념의 소용돌이에 있었다. 세월호 사건으로 벌어지는 정부에 대한 비난을 피하고자 했던 세력, 정부를 비난하려고 했던 세력이 맞붙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월호 사고에 관련된 유족을 동정하는 마음은 어느 사이에 불신과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4. 10. 07:30
당연히 해야 할 일을 '검토하겠다'는 정부, 아직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시민의 눈에서 눈물을 훔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1년이 지나가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노후 선박의 안전 점검을 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많은 대책이 썰물 들어오듯이 우후죽순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이제 뭔가 달라지는가보다.'는 기대를 하게 했었다. 그러나 역시 한국이었다. '설마'했지만 역시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 말로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규정을 강화하고, 법을 위반하면 처벌하겠다고 했지만, 그 말은 하나부터 열까지 제대로 실천된 것이 없었다. 노후 선박은 여전히 운행되고, 위험한 고리 원전 1호기도 연장 운영이 되고 있다. 더욱이- 세월호 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3. 4. 07:30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을 담은 도서, 오늘 이 글을 쓰는 3월 3일은 밖에서 고요히 비가 내리고 있다. 조용히 책을 읽으면서 깊숙이 생각하기 좋은 이런 날씨에 나는 책장에 꽂힌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라는 책은 작년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사고의 유가족 육성기록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블로그 활동으로 하는 한 서평단의 활동 때문이었다. 좀 더 일찍 이 책을 읽어볼 기회가 있기도 했었지만, '도저히 책을 읽을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나는 일부러 그 기회를 포기했었다. 도무지 책을 읽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너무 힘들 것 같았다. ……. 그런데 만나게 되는 인연은 항상 찾아오는 법이라고, 한 번은 피했던 그 책을 이렇게 다시 만나서 읽게 되었다. 책을 펼쳐..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8. 1. 07:30
우리가 사는 세상이 미친 걸까, 아니면 부정적으로 보는 우리가 미친 걸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도저히 제대로 돌아가는 세상인 것 같지가 않다. 어릴 때부터 도덕 교과서를 통해 배운 사람은 먼저 생각하는 배려는커녕, 사람의 목숨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 당연한 도리도 볼 수가 없다. 지금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그렇고,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월호 사고 이후 분쟁이 그렇다.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숨진 많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뒤로하고, 먼저 지금 우리가 코앞에 직면하고 있는 세월호 사고 이후 절차부터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자. 다른 사람은 어떻게 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문제 본질에 접근하지 못한 채..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5. 8. 07:30
이제 세월호 참사 사건은 그만 잊을 때가 됐다고 말하는 사람들, 정말 인가요? 세월호 사건이 있고 꽤 긴 시간이 흘렀다. TV에서는 모든 예능이 거의 정상 방송되고 있고, 사람들도 이제는 슬픔에서 벗어나 뉴스에 집중하기보다 제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언제나처럼 야구를 보며 아쉬워하거나 기뻐하며 평범히 누구나 보낼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피해자 가족이 아닌 이상 대부분 일상의 리듬을 지키며 생활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난 이 글에서 언제나 우리가 세월호 사건을 슬퍼하며 보내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니다. 그저 단순히 이건 자신의 자유와 판단에 맡겨야 할 문제다. 내가 주변 친구에게 들을 수 있었던 '왜 모두가 슬퍼해야 하느냐? 예능 방송을 하지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5. 5. 07:30
오늘 뉴스에도 정치인의 복사 붙여넣기 행동과 발언이 보도되었다. 우리는 컴퓨터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에는 컴퓨터를 켜는 법과 컴퓨터를 끄는 법을 제일 먼저 배운다. 그리고 인터넷 서핑 방법부터 시작해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과 단축키를 배워가기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배우는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복사하기와 붙여넣기라는 기능이다. 이 복사하기와 붙여넣기는 컴퓨터 작업을 하는 데에 정말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아마 모두 다 잘 알고 있을 거다. 하지만 이 두 개의 기능은 악의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데에도 곧잘 사용되기도 한다. 유언비어가 퍼지는 데에도 그렇고, 블로그와 인터넷 기사를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혹은 저작권자 표시도 없이 복사와 붙여넣기로 마구잡이로 퍼 나를 때 자주 사용되니까.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