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9. 6. 4. 10:44
드라마 을 보면서 나는 참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다. 사회를 살아가는 어른들이 보여주는 비겁한 모습을 비판하면서도 그런 어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 만약 나에게 똑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과연 나는 ‘편한 거짓말이 아니라 불편한 진실을 볼 수 있을까?’라며 묻기도 했다. 편한 거짓 대신 불편한 진실을 선택하는 일은 가벼운 마음으로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불편한 진실을 선택한다는 건 자신의 과오를 모두 인정하는 뜻이기도 하고, 그동안 고의가 있었던 없었던 자신이 무심코 해버린 행동에 대해 반성을 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일은 말로 하는 것처럼 쉽지가 않다. 며칠 전에 나에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나는 그 일이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어차피 한국 사회에서 이 정도 일은 뻔히 벌어지..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1. 22. 07:30
드라마를 통해 본 '내 삶을 걷는 주인공'의 이야기 우리는 삶을 살면서 다양한 길을 걷게 된다. 어떤 때는 경쾌하게 걸을 수 있는 편한 길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험한 길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조심하지 않으면 미끄러지는 빙판길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자연의 정취를 맡으며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오솔길이기도 하다. 오늘 당신이 걷는 길은 어떤 길인가? 오늘까지 내가 걸었던 길은 어떤 길인 걸까? 불과 몇 년 전까지 나는 길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어른들이 말한 대로 앞서 간 사람들이 아스팔트 포장을 잘 해놓은 길을 걸어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도대체 내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 고민하지 않은 상태로 무작정 길로 나섰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12. 16. 22:00
황금빛 내 인생 최도경(박시후), 혜성 손자 자격 요구 포기에도 독립 포기 안 해 드라마 은 점점 더 재미있는 전개가 그려지고 있다. 오늘 토요일(16일) 방송된 에서는 최도경(역 박시후)이 집안에 확실하게 독립을 선언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그는 독립 선언을 한 이후 자신이 가진 재산을 처분해 사업을 할 생각이었지만, 할아버지의 협박이 따라왔다. 혜성 그룹을 세운 할아버지는 "네 재산? 그건 네가 혜성 그룹의 손자이기 준 거야."라는 뉘앙스의 말을 하며 최도경의 독립을 막으려고 했다. 아마 할아버지의 입장에서는 최도경이 꺼낸 '독립'이 한낱 작은 흔들림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진 것을 빼앗으면 취소할 거로 생각했던 거다. 할아버지의 말을 들은 최도경은 눈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미처 생각지 못한 타격..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5. 13. 07:30
이기는 선택, 최고의 선택을 위해서 알아야 할 생각의 도구 한 사람의 선택은 단순히 한 사람의 기호로 말할 수 있지만, 다수의 선택은 하나의 흐름이 되어서 사회 현상으로 이어진다. 현재 국내에서 벌어지는 옥시 불매 운동은 옥시 상품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다수의 선택이 되어 사회 현상이 되었고, 사람들은 옥시의 처벌을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라 말한다. 합리적인 선택. 우리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도덕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 사실상 학교 교육을 받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패에 미칠 수 있는 요소를 파악하고, 두 개의 선택지 중에서 기회비용과 하나의 선택지로 얻을 수 있는 기댓값을 추측하며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자 한다. 사람이 이렇게 늘 합리적인 선택을 하면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4. 26. 07:46
'신날새의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에 원고를 쓰게 되었습니다. 어떤 일이라도 한번 시도해보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막상 무엇을 하려고 해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등의 문제가 신경 쓰여서 쉽게 시도하지 못한다. 언제나 나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막상 선택의 순간에 오면 늘 망설임이 생긴다. 나는 지난해에 그렇게 유튜브 동영상을 촬영해서 책을 간단히 올리려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목소리가 똑바르지 못한 내 목소리로 경험이 없는 영상을 촬영하는 일은 무서웠다. 글을 쓰는 일이 제일 편했고, 글을 통해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영상 쪽에 손을 대는 일은 뒤로 미루어 두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점점 영상을 찍는 일에 손을 떼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