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5. 12. 1. 10:02
그동안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 시리즈가 12화로 완결을 맺었다. 소설은 총 세 권으로 구성이 되어 김 부장 편, 정 대리·권 사원 편, 송 과장 편을 읽어볼 수가 있지만, 이 드라마는 스핀오프 방영 없이 오직 김 부장의 이야기로만 12화를 채워서 우리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드라마는 용두용미라면서 평소 우리가 주목을 받았던 일부 드라마가 보여준 용두사미와 같은 결말과 달리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훌륭한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으레 어떤 작품이라고 해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정치색이 묻어난다고 불평하면서 드라마의 취지를 깎아내렸다. 나는 그런 요소를 블랙 코미디의 한 장면으로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딱히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장면들이 불..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5. 11. 24. 09:37
매주 재미있게 보면서도 착잡한 현실 반영에 쓴웃음이 지어지는 드라마 도 이제 10화에 이르렀다. 이 드라마는 12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이다 보니 완결까지 딱 2편을 남겨두고 있는데, 그 2편의 이야기는 우리가 소설로 읽어볼 수 있었던 김 부장 편의 마지막과 조금 다를 것 같다. 비록 결말은 다르다고 해도 중간 과정은 착실하게 원작의 노선을 따라가면서 조금 더 인간적인 부분을 더해서 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에서 볼 수 있었던 김낙수가 정신과 상담을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캐릭터가 정말 잘 살아있다고 말해야 할까…?가장 개인적인 공간은 화장실 소설 을 본다면 김 부장이 정신과 상담을 받은 건 아내 박해진의 손에 이끌려 간 어떤 병원의 여자 의사가 상대였다. 아마 오은영 같은 선생님을..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5. 11. 23. 10:29
우리가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긍정 회로를 풀로 돌리면서 위기 상황 속에서도 해피 엔딩을 향해 나아가는 전형적인 이야기와 달리 현실 고증을 제대로 담은 드라마 는 사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에게는 공감을, 청년층에게는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렇게 반응이 엇갈리는 이유는 살아온 시대와 함께 경험한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소 현실의 풍파를 덜 받은 데다가 과거와 비교한다면 윤택한 상황 속에서 도전하고 시작할 수 있는 청년층에게는 김 부장의 사임부터 시작해서 그가 사기를 당한 모든 일이 오직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벌어진 것 같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하는 듯하다. 하지만 반대로 제2의 삶을 살아갈 준비가 똑바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퇴직을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5. 11. 17. 09:37
요즘 참 재미있게 본다고 말하면서도 현실의 씁쓸함을 느끼면서 보는 드라마 는 아산 공장의 안전관리팀장으로 좌천되었던 김낙수가 희망퇴직을 하고 공장을 떠나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비록 퇴직을 하면서 커다란 축배를 들 수는 없었다고 해도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놓을 수 있었다. 그는 다시 본사로 복귀하여 임원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선택하는 대신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혹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것을 선택했다. 스레드나 일부 SNS를 본다면 임원으로 승진하기 위해서 물불 안 가릴 것 같은 주인공이 이런 선택을 한 게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비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복선을 위해서 드라마에서는 김낙수가 작업 반장의 가족을 우연히 만나는 장면이 있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