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8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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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8화 중에서

 요즘 참 재미있게 본다고 말하면서도 현실의 씁쓸함을 느끼면서 보는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8화>는 아산 공장의 안전관리팀장으로 좌천되었던 김낙수가 희망퇴직을 하고 공장을 떠나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비록 퇴직을 하면서 커다란 축배를 들 수는 없었다고 해도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놓을 수 있었다.

 

 그는 다시 본사로 복귀하여 임원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선택하는 대신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혹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것을 선택했다. 스레드나 일부 SNS를 본다면 임원으로 승진하기 위해서 물불 안 가릴 것 같은 주인공이 이런 선택을 한 게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비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복선을 위해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드라마에서는 김낙수가 작업 반장의 가족을 우연히 만나는 장면이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매끄럽게 하기 위해서 공장 직원들의 사정을 보는 장면, 회사에서 보고하려고 했을 때도 잠금 화면 속의 가족사진을 보는 장면이 있었다. 충분한 복선이 이미 깔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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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부럽다, 건물주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8화 중에서

 본사로 돌아가 임원이 되는 대신 자신과 같은 가족이 있는 사람들을 지키는 것을 선택한 김낙수는 백수로 전락한다. 처음에는 다른 일이라도 하고자 이런저런 업체를 알아보기도 했었지만… 월급이 200~220 안팎이다 보니 대기업 부장이었던 그에게는 터무니없어 보였다. 무엇보다 서울을 기준으로 한다면 생활비가 턱 없이 부족했다.

 

 왜 오늘날 2030 세대가 중소기업에 가지 않으려고 하냐고? 바로 여기서 볼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월 200짜리 일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있는데… 지방에서는 비슷한 중소기업을 다닌다면 150~200을 받게 된다. 200 이상이 아니라 200 이하가 평균이기 때문에 그래도 좀 더 나은 선택지가 있는, 미래가 있는 수도권을 향한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8화>의 김낙수는 이미 수도권에 거주하는 나이 많은 대기업 부장 출신이기에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었다.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천천히 작은 일이라도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었지만, 건물주 친구를 보고 욕심이 생긴 그는 계획도 없이 오피스텔 상가에 손을 댔다가 망했다.

 

오피스텔 상가 건물의 현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8화 중에서

 흔히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고 말하지만… 진짜 조물주 위에 있는 건물주는 얼마 되지 않는다. 어머니 주변에서 건물주로 생활을 하더라도 매번 전세가 만기 시기가 도래하면 어떻게 돈을 또 맞춰서 돌려줘야 할지, 월세로 바꾸면 매번 어떻게 요구 조건을 들어줘야 할지 고민하면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낙수의 친구처럼 월 3,200을 받으면서 오직 건물주로만 살 수 있으려면 터가 진짜 좋거나 혹은 치고 빠지기를 잘하는 눈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8화>의 김낙수는 그런 눈도 없는 데다가 퇴직한 이후 건물주가 되고 싶은 허영심에 덜컥 상가를 비싼 가격에 매입하게 되었다.

 

 퇴직금만 날린 게 아니라 매달 이자가 나가야 하다 보니 그의 인생 제2막은 너무나 가파른 내리막길이 시작된 셈이다. 과연 이 위기를 김낙수는 어떻게 극복하게 될까? 다음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9화> 예고편을 본다면 소설에서는 읽어볼 수 없었던 이야기가 그려지는 것 같았다. 9화도 꼭 본방 사주하자!

 

 하, 그냥 <달까지 가자>에서 볼 수 있듯이 코인에 투자하거나 혹은 매주 복권이나 사면서 소일거리나 하면서 살지 괜히 욕심을 부렸다가 본전도 챙기지 못한 김낙수가 참 안타깝다. 이런 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다 보니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재미있으면서도 사람들은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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