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7. 11. 07:30
작가 손홍규의 산문집, '다정한 편견' 다음에서 새롭게 선보인 브런치를 이용하면서 나는 매일 문득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글로 옮기고 있다. 비록 내가 적는 글이 진짜 작가의 글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거나 글을 읽는 짧은 시간 동안 여운을 느끼게 해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적고 있다. (→노지 브런치 바로가기) 나는 한 사람의 말하기를 보면 그 사람의 인품을 알 수 있고, 한 사람의 글쓰기를 보면 그 사람의 깊이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자신의 머리에 있는 언어로 말하고, 자신의 가슴에 있는 언어로 글을 쓰는 일은 그렇게 나도 모르게 혹은 일부러 자신의 내면을 겉으로 드러내는 일이다. 블로그를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상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가끔 블로그에..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2. 24. 07:30
블로그 운영 6년 차, 하루 시작은 '오늘은 무엇을 가지고 어떤 글을 쓸까?' 단순히 흥미로 시작한 블로그 운영이 올해 2015년으로 벌써 6년 차가 되었다. 평범히 일상을 기록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내가 읽은 책과 만화책 후기를 작성했고, 이어서 내가 겪었던 학교 폭력의 이야기로 우리 교육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썼었고, 지금은 읽은 책의 이야기와 우리 사회의 이야기를 적으면서 블로그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제는 글을 쓰는 일이 내게 있어 하루 동안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고, 이 일이 모든 다른 일정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매일 잠을 자기 위해서 이불을 펴고 누워서 눈을 감고 있을 때도 '내일은 어떤 글을 어떻게 써야 할까?'는 고민을 하고, 매일 아침 눈을 떠서 양치하면서도 '오늘은 어떤 글을 어..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7. 10. 07:30
나는 어렸을 때, 어떤 어른이 되고 싶었던 걸까?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 가끔 '난 도대체 뭘 하고 싶어서 이런 인생을 사는 걸까?'는 긴 고민 속에서 시간을 보낼 때가 있다. 누군가는 이런 고민이 꿈이 확실하지 않고, 가슴을 뜨겁게 하는 비전이 없고, 오늘내일 계속 마음을 애태우는 연인이 없어서 하는 쓸데없는 고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난 왜 사는 걸까?' 같은 고민을 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인생은 아무 생각 없이 즉흥적으로 무턱대고 살기에는 너무 아깝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보고, 열렬히 사랑도 해보는 건 우리가 한 번뿐인 인생을 살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사랑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