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5. 1. 07:30
하버드대 최우수 강의상을 수상한 작가의 '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종종 책을 읽다 보면 대학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값진 내용이 적힌 책을 만날 때가 있다. 아니, '대학에서 배우는 것보다'라는 표현보다 '대학에서 배우지 못하는'이라는 표현이 더 옳은 것 같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면서 교양으로 역사, 법, 경제 등을 들어도 그 범위와 수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그 한계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의 상식과 지식을 터득할 수 있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는 책이 바로 그렇다. 이 책은 하버드대 최우수 강의상 '앨린 영' 상을 수상한 작가가 집필한 책으로, 오늘날 세계 국가의 흐름을 과거의 역사와 인물을 통해 해석하고 있다. 책의 소재와 주제가 상당히 무겁고, 책 또한 그에 못지않을 정..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2. 2. 07:30
한국 사회는 죽도록 노력해서 평범해지는 게 목표입니다. 이게 정상입니까? 나는 어릴 적에 주변 친구들로부터 '세상 비판 노지'라는 별명으로 불린 적이 있다. 나는 사회를 배우면서 항상 세상의 시스템이 잘못되었다고 비판을 자주 했었다. 그래서 몇 아이들이 별명을 '세상 비판 노지'로 지었는데, 썩 나쁜 별명은 아니었다. 그만큼 나는 좀 더 일찍 세상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무슨 애가 꿈이 없어? 좀 현실을 긍정적으로 봐라.'고 말하겠지만, 요즘에는 이런 모습을 하지 않는 게 비정상이다. 이미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경쟁 사회에 내몰리고 있다. 좋은 유치원에 가기 위해서 부모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달려든다. 아이들은 너무나 일찍 꿈을 잃어버린다. 우리에게 꿈이란 그저 미래에 내가 갖고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10. 10. 07:30
우리의 삶은 단편적인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20대 중반을 넘어서 후반으로 가는 나이가 되니 조금 더 삶의 의미를 고민하게 된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게 20대의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차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내가 있을 장소인가?'는 질문과 함께 앞으로 어디를 향해 가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내 삶의 방향은 늘 미아였다. 20대의 후반으로 가고 있어도 경험이 너무 적어 아직 방향을 확실히 정할 수가 없다. 단순히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고, 하고 싶은 일을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뿐이다. 그 과정에서 글쓰기가 항상 내 삶에서 빠지지 않은 건 굉장히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글은 나를 알게 해주었으니까. 비록 매일 보낸 사건들을 기록하는 일기로 적지 않았지만, 블..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3. 12. 16. 07:30
사상가 나심탈레브가 제시하는 혼란의 시대를 헤쳐 나갈 단 하나의 해독제, 안티프래질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셀 수 없을 정도로 위험을 맞닥뜨린다. 우리가 위험을 맞닥뜨리는 건 인생이 불확실성과 충격이 함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불확실성과 충격이 없다는 건, 정말 살 맛이 하나도 나지 않는 인생이 아닐까. 누군가는 '그런 멋진 인생이 왜 살 맛이 나지 않겠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생에서 내 마음대로 모든 것이 다 된다면, 도대체 어디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인간의 가장 강한 욕구는 성취욕이다. 무엇인가를 해낸다는 성취를 느낄 수 없다면, 인간은 도태하기 마련이고… 삶에 재미를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의 인생에서 불확실성과 충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