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24. 11. 12. 09:02
오늘날 우리는 SNS 시대를 살아가면서 성공할 수 있는 무한한 기회를 손에 넣기도 하지만, 누구나 다 이용하는 SNS를 통해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면서 깊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특히, 태어날 때부터 SNS 영상을 접하면서 자란 10대들은 말할 필요도 없이 현재 2030세대, 나아가서 4050세대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항상 남들만큼만 사는 것을 목표로 살아왔다. 남들만큼 좋은 옷을 입고, 남들만큼 좋은 음식을 먹고, 남들만큼 좋은 곳에서 살기 위해서 과거에 열심히 경쟁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열심히 경쟁을 하고 있다. 물론, 경쟁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경쟁은 나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하나의 커다란 발판이다. 문제는 그 경쟁을 하면서 집중해야 할 상대는 어제의 나라는 것을..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 4. 13. 07:30
사이토 다카시가 말하는 문장력을 기르는 기술, 2000자의 벽을 넘으면 어떤 글도 잘 쓸 수 있다 요즘 우리 시대는 스낵 콘텐츠 시대, 동영상 콘텐츠 시대가 되면서 점점 텍스트를 만나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텍스트를 만나는 일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텍스트로 표현하는 일도 줄어들고 있다. 트위터는 130자 한정으로 텍스트 출력의 단축을 이끌었고, 인스타그램은 이제 사진 한 장으로 충분하다. 긴 콘텐츠를 짧은 텍스트로 요약할 수 있게 되는 건 큰 이점이다. 문제는 점차 글을 짧게 쓰는 데에만 익숙해진 사람들이 트위터 130자 이상의 글을 쓰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130자 이상의 글을 요구할 때마다 사람들은 패닉에 빠진다. ‘도대체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 거죠?’ 취업준비생들이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10. 19. 07:30
메이지대학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인기 커뮤니케이션 수업을 책으로 듣다 사람은 언제나 말하고 들으면서 생활을 이어나간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직접적인 대화는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대화를 나눈다. 오프라인 대화는 줄어들었을지 몰라도 우리는 오프라인 대화를 온라인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오프라인 대화와 온라인 대화는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 오프라인 대화는 내가 말하면서 상대방의 표정을 통해서 감정을 추측하거나 신호를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온라인 대화는 사람과 서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데에 서툰 사람이 좀 더 부담을 덜어서 쉽게 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두 종류의 대화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오프라..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2. 22. 07:30
사이토 다카시, "줄긋는 것만으로 이해력과 암기력이 저절로 좋아진다!" 나는 올해 3월부터 대학 복학을 앞두고 있다. 대학 복학을 앞두고 인간관계부터 시작해서 등교 거리와 시간, 등록금 문제 등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공부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이다. 점수가 높아야 장학금도 나오고, 내년에 교환학생 신청도 할 수 있다. 대학 시험은 창의적인 생각을 요구하는 시험도 있지만, 대체로 수업에 사용한 교재와 프린트물 같은 곳에서 일부를 암기해서 치는 시험이 많다. 중·고등학교 때 시달린 암기를 대학교에서도 겪어야 한다는 생각에 참 진절머리가 나지만, 개인의 의견이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 공부를 하면 조금 더 잘 외..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2. 6. 07:30
멘토 사이토 다카시가 들려주는 삶의 의미 찾기 강의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면서 종종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라며 흔들리는 자신을 만난다. 따분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텅 빈 눈으로 형광등을 쳐다보면 '도대체 나는 왜 사는 거지?'이라는 존재의의 자체를 흔드는 질문도 하게 된다. 삶의 확고한 그림을 그리지 못한 사람은 항상 흔들린다. 얼마 전에 인터넷 뉴스를 통해서 38분당 1명이 자살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사를 읽어보았을 때 상당히 마음이 무거웠다.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어도 정신과 전문 상담 의사를 찾지 못하는 한국은 타인의 시선 때문에 삶이 지나치게 흔들려 죽음을 선택하는 것 같았다.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항상 타인의 시선에..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8. 27. 07:30
혼자가 되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요즘 새로 발매되는 책의 목록을 살펴보면 유독 '고독'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이 눈에 띈다.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언제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비롯한 다양한 SNS로 대화할 수 있는 시기에 왜 '고독'이라는 단어가 현대인이 가장 공감하는 단어가 되어버린 것일까? 나는 거기에 SNS를 통해서 나누는 대화에는 '진심'이 담기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SNS에서 거짓말을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SNS에 짧은 이야기를 올릴 때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기에 솔직하게 내 감정을 전하는 일을 잘 하지 못하게 된다. 왜 누구나 한번은 맛없는 음식점에서 '맛있어. 부럽지?' 글을 적어서 올렸거나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