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10. 18. 07:30
사립 유치원 비리 문제는 늘 제기되어왔다. 하지만 한 번도 바뀌지 못했다. 얼마 전부터 사립 유치원이 교육부의 지원금을 사리사욕을 위해 남용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사립 유치원 일부 원장은 “내 돈 내가 쓰는데, 뭐가 잘못이냐?”라며 말해 파문이 일었고, 어느 유치원에서는 “좌파의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학부모에게 편지를 돌린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유치원 교사의 아이들을 대하는 비상식적인 태도, 혹은 급식비 비리 문제가 자주 논란거리가 되며 문제로 제기된 적은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사립 유치원 중 상당수가 지원금을 남용해 사리사욕을 채웠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명단이 공개된 적은 처음이라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사실 이런 모습은 드문 예가 아니라 우리 한국 사회에서..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5. 8. 6. 07:30
"엄마가 저한테 주시는 것들, 그거 정말 정답 맞아요?" 우리가 사는 인생에 정답은 없다. 어떻게 살더라도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사는 게 가장 최선인 일이다. 사람이 죽음을 맞이할 때 가장 후회되는 일은 자신이 해보지 못한 일에 대한 아쉬움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는 꿈을 가지고 있고, 늘 새로운 것에 동경을 품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릴 때부터 누가 정했는지도 모르는 정답을 외우고, 정답에 따라가야만 한다고 부모님으로부터 강요받는다. 세상이 우리에게 던지는 문제는 항상 최선에 가까운 정답이 있고, 우리가 그것을 성실하게 따라가야 후회하지 않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어릴 때부터 우리는 배웠다. 부모님은 종종 아이들에게 "너랑 다니면 부끄러워서 같이 못 다니겠다.", "남한..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1. 21. 07:30
'북카페 두잇'에서 들은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 얼마 전에 책장에 꽂혀 있는 책 중에서 읽지 않는 책을 가지고 아는 지인이 운영하는 북카페를 찾아갔었다. 내가 카페에 찾아갔을 때에 그곳에서는 두 개의 모임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하나는 강의인 듯했고 하나는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인 듯했다. 카페 구석에 앉아서 혼자 가지고 온 책을 조금씩 읽어보며 어쩔 수 없이 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영화 한 편을 보고 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영화 한 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사는 이야기였었다.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에서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있었고, 내가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도 있었고, 내가 잘 모르는 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는 우리가 한 번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