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12. 3. 07:30
공부의 목적이 출세인 한국 사회에 일침을 가한 드라마 요즘 다른 채널의 드라마보다 JTBC 채널의 드라마를 자주 보게 된다. 특히 주말 토요일에 보는 드라마 중 JTBC 이라는 드라마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동시에 꼭 한 번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다루고 있어 매회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다. 이 드라마의 주제는 바로 ‘교육’이다. JTBC 신작 드라마 은 매주 금, 토 밤 11시에 방영하는 드라마로, 우리 한국 사회에서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입시 지옥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입시 지옥’이 소재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주인공은 수험을 앞둔 고등학생, 그리고 미리 고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중학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드라마 이 내세운 주인공은 학생뿐만 아니라 그 학생에게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는 부..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7. 9. 19. 07:30
SBS 스페셜 사교육의 딜레마, "당신은 시키는 부모입니까, 보여주는 부모입니까?" 지난 일요일 저녁에 드라마 를 보고 나서 SBS 채널을 틀었을 때 우연히 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시리즈는 과거 에피소드 이후 무척 오랜만에 본 프로그램인데, 사교육을 주제로 한 이번 기획도 무척 인상적인 내용이었다. 비록 중간부터 프로그램을 본 게 되었지만, 방송을 통해서 무엇을 전하려고 하는지 십분 공감할 수 있었다. 를 통해서 제작진이 보여주고자 한 것은 '교육의 주체는 누구인가?'라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교육은 오래전부터 교육의 주체가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 되어 있었다. 많은 어른이 아이가 어떤 일에 흥미를 느끼고 있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전혀 알려고 하지 않았다. 어른들은 모두가 하는 목표를..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2. 6. 07:30
남보다 조금 더 있다고 갑(甲)질 하는 어른에게 물드는 아이들은 벌써 갑(甲)질 나는 어릴 때부터 어른들의 평소 모습을 좋게 보지 않았다. 우리 교육은 아이가 어른들의 말을 따라 행동하고, 어른들이 가르쳐주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초등학생 이후로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보기에 어른은 잘못을 너무 평범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일로 가르치는 이상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성적순으로 줄을 세워서 성적이 높은 아이들은 교실에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청소를 면제시켜주고, 반에서 10등 밖의 아이들은 남겨서 구박을 주는 그런 선생님의 모습은 너무 어이가 없었다. 더욱이 그런 행동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차별을 하는 주변 사람의 모습도 좋지 않았고, 성적으..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5. 1. 20. 07:30
한국 학생들의 행복을 떨어뜨리지만, 그래도 피하지 못하는 선행학습, 도대체 왜? 지금은 겨울 방학을 맞아 많은 아이가 학교와 공부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는 그런 시기이지만, 사실 우리에게 겨울 방학은 이름 그대로 '방학'이라고 말하기에 어려운 면이 많다. 왜냐하면, 겨울 방학이라고 해봤자 단순히 학교에 나가지 않는 것뿐이고, 학원의 스케줄이 늘어나면서 방학이나 일상이나 똑같기 때문이다. 특히 고등학생은 방학 보충 수업 때문에 방학 같은 기분을 맛보지도 못한다. 아마 이런 경험을 한국의 거의 모든 성인 남녀가 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도 중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늘 방학마다 학원에 나가서 오전부터 오후까지 어이지는 수업을 받아야 했고(종합학원 방학 특별 프로그램), 고등학교 때에는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2. 8. 1. 06:09
부모님이라면 읽어야 할 필독서, 딸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지금 우리는 교육현장에서 너무도 많은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학교폭력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의 스트레스성 성격장애, 불안증, 자살, 아이들과 부모님 사이의 관계 악화, 아이와 선생님 사이의 관계 악화 등 그 문제를 일일이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아마 많은 사람이 우리의 교육현장이 이렇게 되어버린 것에 그 이유가 잘못된 교육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자. 교육이 잘못될 수밖에 없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교육정책을 만드는 교육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선생님들의 자질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아마 저마다 생각하고 있는 이유가 다..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4. 23. 07:26
왜 우리는 학벌주의 사회를 벗어나지 못할까? 우리나라의 교육은 시작과 끝은 '명문대, 좋은 학벌'이다. 아니, 끝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한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좋은 직장(이름있는 직장)'을 가기 위해서 아등바등하고 있으니까. 어떻게 해서든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직장을 가기 위해서 매일같이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애를 쓰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것을 학벌주의라고 부른다. 학벌주의는 출신 학교의 지위를 중요하게 여기는 입장이나 태도, 개인의 재능이나 능력은 잘 고려하지 않고 높은 학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입장이나 태도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학벌주의는 고등학교 때부터 심해지지만, 최근에는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1. 12. 24. 08:07
학벌,재력,인물,배경……그게 뭐 어쨌다고? 한국에서 길을 지나가는 사람 열 명을 붙잡고 "대학은 꼭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나요?"라고 물어보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대부분 "네. 최소 대학은 나와야 뭘 할 수가 있지요."라고 대답을 한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의 독자들도 그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굿. 당신이 바로 미래에 필요한 인재입니다.'라고 격려를 해주고 싶다. 나는 최근에 '그게 뭐 어쨌다고?'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은 언제나 학벌,재력,인물, 배경에만 연연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무슨 현 상황을 날카롭게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아이에게 덕담을 해주듯이 쓰여져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