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1. 7. 07:30
반성문(사과문) 한 장으로 용서가 될 만큼,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어릴 적에 우리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을 때, 우리는 어른으로부터 '반성문'을 작성해서 제출할 것을 곧잘 요구받고는 했다. 특히 이런 반성문은 시도 때도 없이 나올 때가 있었는데, 반이 시끄러운 것을 트집 잡아 반 전체 애들에게 반성문을 작성할 것을 요구할 정도로 이 '반성문'이라는 건 체벌 이외에 다른 방식으로 아이를 처벌하는 방식이었다. 반성문을 쓰는 의미는 반성문을 쓰면서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뉘우치고, 다시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 반성문이 솔직히 그 의미를 제대로 가지는지는 의문이다. 그냥 몇 장의 반성문을 빽빽하게 쓰라고 하면서 형식적으로 '깜지'이라고 불리는 그런 종이를 만들어서 제출하게 되..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4. 11. 3. 07:30
JT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이 맞닥뜨린 첫 번째 위기, 기미가요 논란 사람의 인생에서는 내리막길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이 있는 법이고, 그렇게 올라가다 보면 다시 한 번 더 내리막길이 있다. 어릴 적에 책에서 그런 말을 읽었을 때 '그런 게 어디 있어?' 같은 생각을 했었지만, 요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그 말을 새삼스럽게 체감하고 있다. 왜냐하면, 블로그도 여러 가지로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었고, 마냥 내려가기만 하는 게 아니라 다시 올라갔기 때문이다. 겨우 25년의 인생을 산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역시 우리 인생은 사람이 게을러지지 않도록 누군가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 놓은 듯하다. 그러니 사람은 아무리 내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더라도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