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8. 17. 07:30
유치원에서 배부한 '우리 아빠 자동차를 소개해주세요' 과제, 논란이 되다 요즘 우리 한국 사회는 사소한 말 한마디에 큰 상처를 받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충'으로 특정 집단을 깎아내려서 혐오의 대상으로 삼기도 하고, 어찌보면 아무 일도 아닐 수도 있는 일을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툼이 생기기도 한다. 도대체 한국 사회는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나는 그 시작점이 '비교와 차별'이라는 두 단어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는 오래전부터 남과 비교해서 내가 더 잘나 보일 수 있는 삶을 추구했다. 학교에서는 친구와 비교를 당하면서 성적을 올려야 했고, 집에서는 형제·자매 혹은 사촌들과 비교를 당하면서 성적을 올려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런 비교와 차별이 당연하게 자리 잡은 오늘날 세대는 비..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7. 29. 07:30
쉬는 법을 잃어버린 사람들, "쉬는 게 뭔가 엄청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어릴 때부터 '지금도 적의 책은 넘어가고 있다.'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공부하지 않고 노는 행동은 잘못이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잠시 노는 것에 대해 마치 대단히 심각한 잘못된 행동으로 질책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쉬는 건 좋지 않은 행동이다.'이라고 자연스럽게 여기게 되었다. 그렇게 청소년 시기를 보낸 우리는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변하지 못했다. 괜히 내가 쉬려고 하면 다른 사람의 눈치가 보이고, 사람들 사이에서 '너 요즘 뭐해?'이라는 질문에 '나 요즘 쉬고 있어.' 하고 말하면 뭔가 심각하게 내가 잘못을 하고 있다는 심리적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나는 주말마다 그냥 아무 계획 없이 마음이 ..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3. 10. 18. 07:30
아이들을 혼내는 "남들은 다 하는데, 왜 넌 못해?"라는 말의 불편한 진실 비교. 우리는 누구나 비교당하는 일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내가 납보다 무엇에서 뒤지고, 남보다 뭐가 못하고… 정말 이런 비교를 하는 건 나를 위해서 절대 좋은 일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부모만 되면, 이런 사실을 새까맣게 잊어버리는 듯하다. 많은 부모님이 아이를 가르치거나 훈계할 때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남들은 다 하는데, 왜 넌 못해?"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이와 같은 말을 들어본 사람이 상당히 많지 않을까. 그런 말을 하는 부모님의 마음속에는 '내 아이를 망가뜨려서 다시는 일어날 수 없도록 하겠다'는 위험한 마음이 아니라 '잘할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3. 1. 5. 07:00
땡큐, 혜민스님이 말하는 열등감을 넘어서는 법 우리가 삶을 살아가다 보면 '아, 난 도대체 왜 이러지…'라는 열등감에 자책할 때가 적잖다. 특히 이러한 열등감은 성인일 때보다 아직 어린아이일 때 더 많이 느낀다고 한다. '자살'이라는 안타까운 길을 선택한 학생들 중에서 상당수가 열등감 속에서 자신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열등감이라는 존재를 내버려두게 되면, 자신의 마음속에서 더 크게 자라 자신을 괴롭히게 된다. 우리는 이 열등감을 반드시 넘어서야 할 필요가 있다. 한 번 생각해보자. 왜 우리는 열등감을 반드시 넘어서야만 할까? 그것은 열등감을 넘어서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있으면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면 항상 도전할 수 있는 자..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1. 1. 14. 06:58
부모님의 지나친 집착이 아이를 망친다. 우리가 살면서 부모님에 의해서 성적같은 것으로 비교를 당한 적은 한 두번이 아닐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최소 한 두번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때 공부를 하다가 , 잠시 어떤 이유로 공부가 하기 실어져서 놀아버리는 경우가 말이다.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역시 부모님의 과한 비교와 욕심이 아닐까 싶다. 나는 어릴 때부터, 계속해서 상당히 많은 비교를 당하면서 살아왔다. 심지어 지금도 비교를 당하며, 노골적으로 비난아닌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중학교 때나 고등학교 때는 나에게 주어진 특별한 상황이 없었다면, 나는 정말로 공부가 짜증이나서 때려 치워버렸을 것이다. 필자가 살고 있는 김해에는 친인척이 상당히 많이..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0. 11. 10. 06:48
아이들의 자존감을 낮추는 부모들의 실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잠시 우리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자. 우리가 가장 좌절감을 느낄 떄가 언제인가? 아마, 부모님이 우리에게 ' 넌 나쁜 아이야 , 넌 안되 , 넌 그 정도야 ' 라고 말했을 때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어떤 변화의 계기를 접하지 않고 자라난 사람들은 흔히 말하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끊임 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기보다 더 잘난 사람이 있다 싶으면 두려워서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영원히 그를 따라잡을 수 없을 거라는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기보다 못난 사람을 보면 그가 나를 언제 따라잡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