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7. 10. 07:30
아이슬란드의 자연과 사람 사는 도시에서 느낀 고독을 담은 여행기 오늘 내가 사는 김해에는 긴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전국에 걸쳐 내린다는 장맛비이지만, 가뭄이 심각한 중부 지방에는 큰비가 여전히 내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남부 지방도 4대강 사업으로 녹조 현상이 심해서 긴 장맛비가 다행으로 여겨지지만, 중부 지방에서도 꼭 큰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장마가 가져다주는 한국 특유의 습함을 머금은 더위는 불쾌지수를 높이지만, 빗소리가 들려주는 음은 여전히 기분이 좋은 소리다. 우산을 쓰고 듣는 빗소리, 선풍기 한 개를 틀어 놓고 책상에 앉아서 듣는 빗소리, 창문 밖으로 퍼지는 빗방울을 보며 듣는 빗소리는 잠시 쉴 수 있는 휴식 시간 같다. 우리는 언제나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에서 '일시 정지' 버튼 없이 살지만..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4. 9. 07:30
비 내리는 날에 읽기 좋은 , 산카이 마코토 애니메이션을 소설로 읽다! 애니메이션으로 보았던 은 쉽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긴 여운이 남았던 애니메이션이었다. 비 오는 날의 느낌을 잘 묘사한 은 빗소리를 들으며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마음 깊은 곳에서 '아름답다.'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었다. (다시 애니메이션을 떠올려도 그렇다.) 그렇게 마음에 들었던 애니메이션 이 한국에 소설로 발매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어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구매했다. 이미 책을 구매하려고 했을 때부터 '책을 너무 읽고 싶다.'는 간절함이 커서 택배로 받았을 때 바로 읽고 싶었지만, 여러 이유로 이제야 읽게 되었다. 내가 책을 읽었던 건 4월 6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에 서울로 가기 위해서 KTX를 타고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3. 6. 27. 07:00
SBS 현장 21 연예병사 실체 폭로, 연예병사 안마방 사건이 보여준 불편한 진실 이틀 전, SBS의 '현장 21' 프로그램에서는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이라는 제목으로 연예병사들의 실체를 폭로하며 전 국민이 분노하게 하였다. 이번 방송을 보던 많은 사람이 분노를 감추지 못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군에 도움되지 않는 연예병사제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도 그렇게 다른 기분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연예병사 사건이 보여준 건 단순히 연예병사의 일탈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문제라는 불편한 진실이었다. 조금 더 자세히 이번 사건을 살펴보자. 현장 21이 보여준 연예병사의 뒷모습은 정말 가관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연예병사로 복무 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