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2. 8. 07:30
재조명된 허경영의 19대 대선 공약에 웃고 떠드는 우리는 지금 아프다. 얼마 전에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허경영'이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온 적이 있었다. '허경영'이라는 인물은 우리 한국 사회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황당한 공약과 그의 발걸음은 많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힘든 세상에 바보 같은 웃음을 터뜨리게 했었다. 그런데 조용하던 그가 다시 한 번 더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오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것이었다. 나는 궁금했다. 도대체 또 이 사람이 무슨 일을 했기에 '에네스 카야', '정윤회' 등의 이름이 올라오는 실시간 검색어에 '허경영'이라는 이름을 띄우게 했는지, 어떤 조소를 또 받고 있는지 말이다. '허경영'이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0. 15. 07:30
대통령을 지키고자 국가의 이름을 떨어뜨린 전대미문의 사건 보통 민주주의 국가에서 해외 특파원을 기소하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데, 그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 세월호 사고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7시간에 대해 청와대가 명명백백하게 밝히지 않자, 이에 대한 불편한 의혹을 제기한 일본 신문 산케이의 한국 지국장이 기소되었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그런 일이 독재 집단 '북한'이 아니라 민주 국가 '한국'에서 버젓이 벌어진 거다. 이 사건이 대대적으로 언론에 보도되자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이 "한국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그동안 한국에서 정부와 시민이 티격태격하고 있던 언론 탄압에 대한 지적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번 일을 두고 일본 정부와 언론 측은 "민주국가로서 있을..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 16. 07:30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 지식e 시리즈 일곱번째 영화 변호인이 1,0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영화가 많은 사람 속에서 화제가 되면서 영화 속의 명대사도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인으로 법정에서 실제로 했던 말을 그대로 옮긴 송 변호인의 대사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이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알리하고 포먼하고 권투시합을 하는데 김일성이 알리 편을 들었을 때 피고인도 알리 편을 들었다면 그것도 이적 행위냐?", "대한민국 헌법 1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두 대사는 나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차가운 가슴을 뜨겁게 해준 대사가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에서 시민들이 정부를 향해 외치고..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 12. 07:30
오늘도 칼바람이 부는 매서운 추위의 대한민국 민주주의, 변호인 노무현이 그립다 지난 이명박 정권때부터 대한민국의 역사 시계는 조금씩 뒤로 가기 시작했다. 민주주의라는 그 시곗바늘은 너무 추운 한겨울의 시간에 멈춰서 도무지 바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이 한 겨울 추위 속에서 꽁꽁 얼어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한 편의 영화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영화 《변호인》이다. 영화 《변호인》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단순히 '바보'의 삶을 살았던 그의 모습과 이야기에 많은 사람이 눈시울을 붉혔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영화 《변호인》은 꽁꽁 얼어가는 시대 속에서 작은 불길이 되어 얼음을 녹일..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3. 12. 23. 07:30
[영화 감상 후기] 어느 날, 한 변호인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어느 날, 홀로 쓸쓸히 길을 걷다 한 변호인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 변호인은 상고를 나와서 대학에 가지 않고도 오로지 '포기하지 말자'는 의지의 힘으로 사법고시를 합격했습니다. 처음에는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판사가 되었지만, 그는 돈을 벌고 싶어 변호인이 되었습니다. 다른 변호인들이 보지도 않던 등기소 일을 시작하며 나이트 클럽 삐끼처럼 명함을 돌리며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현실에 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돈은 그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고, 명예를 가져다 주었고, 지위를 가져다 주었고, 부의 열쇠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문득 한 국밥 집의 아주머니와 청년을 만났습니다. 그 변호인은 '데모로 바뀔 만큼 세상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