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21. 9. 23. 07:38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할 때마다 당을 보충할 수 있는 과자를 찾아서 먹는다. 과자를 먹는 행위는 우리가 어릴 때부터 어떤 행위(대체로 공부)에 대한 보상 행위로로 이루어지면서 성인이 된 지금도 우리는 매일 같이 일하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과자를 먹으면서 자신에게 보상을 주고 있다. 평소 우리가 카페에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아니라 달달한 와플 혹은 조각 케이크를 구매해서 먹는 것도 우리가 자신에게 주는 보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냥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해서 먹는 것일 수도 있지만, 거기에는 어릴 때부터 습관이 된 '인내하면서 특정한 일'을 한 자신에 대한 보상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좋아하는 과자가 있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달달한 과자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8. 22. 07:30
오늘 나는 굉장히 따뜻하고 맛있는 화과자라는 이름의 책을 읽었다 을 읽기 시작한 건 이라는 책을 만난 것이 계기였다. 평소 일본 작가가 쓴 서정적인 소설을 좋아하는 터라 또한 이야기에 금새 빠져들었고, 무엇보다 내가 알지 못하는 일본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소재로 사용되는 화과자가 무척 매력적이었다. 화과자는 일본의 전통 과자로, 차와 함께 먹는 경우가 많은 과자로 익히 알려져 있다. 굳이 차와 함께 먹지 않더라도 소소한 간식거리로 먹기 좋은 음식이라 관광객들에게 무척 인기가 많다. 외국어 대학교에 다니면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있어도 '아는 것만 아는' 수준에 불과한 나는 을 통해서 일본 화과자와 다양한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를 알 수 있었다. 이라는 책을 읽는 동안 이..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4. 13. 07:30
벚꽃잎 떨어지는 벤치 아래에서 읽기 좋은 소설,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따뜻한 봄날은 혼자 낮잠을 자기 좋은 계절이라고 사람들이 말합니다. 확실히 그렇더라고요. 저도 대학에서 오후 수업을 듣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의식이 멀어질 때가 있습니다. 점심을 먹지 않았는데도, 졸리는 건 봄이기 때문일까요? (웃음) 따뜻한 햇볕에 마음마저 따뜻해지는 봄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오늘은 봄을 맞아 읽기 좋은 소설 이라는 작품을 짧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은 아주 소박한 이야기가 담긴 소설로, 일본에서 제6회 덴류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전체 37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입니다. 화과자와 함께 그려지는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가 무척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아마 책을 읽어 보시면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 있으실 거에요...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9. 20. 07:30
마음이 담긴 화과자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그 네 번째 이야기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얻고 싶은 대답은 '나는 잘살았다.'는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사는 삶을 스스로 납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왔다고 판단할 수 있다. 내 삶을 내가 납득할 수 있도록 사는 것. 이 논제는 대단히 간단하지만, 대단히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 삶에서 납득하는 일이란 쉽지 않다. 하물며, 인간은 욕망의 생물이라고 하지 않는가. 가지면 더 가지고 싶고, 충분히 만족할 양을 손에 넣어도 더 많은 것을 손에 넣고 싶어 한다. 특히 무분별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욕심은 끊임없이 팽창해 나가며 지금의 상황에 납득하지 못한다. 사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산다는 건 어려운 명제가 아니다..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9. 19. 07:30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3권, 기다리는 마음에 대답하는 따뜻한 방법 흔히 사람의 마음은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 사람의 마음은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다. 내가 직접 표현하지 않고 상대방에 알아 차려주길 기다리기만 한다면,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할 때를 놓친다.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타인의 마음을 쉽게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령 부모와 자식 간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우리는 부모와 자식 사이라면, 서로 말을 안 해도 뭘 생각하고 있는지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보기 좋은 개인의 착각일 뿐이다. 그 착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종종 왜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느냐고 말싸움을 하고,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 아마 예를 하나하나 열거하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 그런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3. 28. 07:30
변두리 화과자점의 화과자를 맛보며 드든 수수께끼와 따뜻한 일상 봄이 되면서 가장 떠오르는 것은 화사한 꽃들이 장식된 거리의 풍경이다. 벚꽃이 본격적으로 화려하게 피기 시작할 4월을 불과 일주일 앞둔 우리는 분명 자신도 모르게 설레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봄이라는 계절은 신기하게도 누구나 다 그런 기분을 가슴 한구석에 느끼게 해준다. 비록 나처럼 혼자서 수수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떠들썩하게 봄을 맞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런 날에는 괜히 봄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한다. 활기차거나 정적인 피아노곡을 연주해보거나 조용한 공원을 찾아 혼자서 걸어보거나 따뜻한 소설을 읽어보는 일 같은! 매번 봄을 맞이할 때마다 나는 혼자서 꽃구경을 하고, 내가 바라본 그 순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