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4. 11. 3. 11:18
그동안 재미있게 보았던 SBS 드라마 시리즈가 14화로 완결을 맺었다. 이 드라마는 평범한 법정 드라마가 아니라 약간의 판타지가 섞인 법정 드라마로,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다는 느낌의 판사가 사이다 판결을 내리는 드라마가 아니라 진짜 지옥의 악마 판사가 판결을 내리는 드라마였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악마라고 한다면 인간과 거래를 하면서 어떤 소원을 이루어주는 대가로 무언가를 요구하기 마련이다. 아니면 아주 잔인하게 인간을 죽이면서 갖고 노는 존재를 떠올려 볼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 에서 볼 수 있었던 악마들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존재들로 그려졌었다.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건 바로 죄를 저지른 인간들이었다.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놀면서도 반성은 1도 하지 않는 끔찍한 죄인들이 활개 치는 것을 벌하기..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4. 10. 20. 09:43
지난 토요일 동안 박신혜 주연 법정 드라마 시리즈를 1화부터 당일 방영된 10화까지 모두 몰아보았다. 이 작품을 제대로 보기 전에는 마치 지옥의 염라대왕 같은 성격으로 판결을 내리는 판사 박신혜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알고 보니 작품에서 박신혜는 진짜 지옥에서 온 판사 출신이라는 설정이었다. 지옥. 우리가 라는 영화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지옥은 죄를 지은 인간들이 죽음을 맞이했을 때 가는 곳이었다. 박신혜의 몸에 들어온 '유스티티아'라는 이름의 악마는 살인죄를 짓고 지옥에 떨어진 녀석들을 재판하는 지옥 판사였는데, 실수로 살인 지옥에 떨어진 박신혜(강빛나)를 섣불리 판결한 탓에 좌천되었다. 지옥에서 좌천이 된다면 허드렛일을 해야 하는 아래 계급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인간계로 건너와 자신보다 상..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4. 2. 26. 09:40
요즘 JTBC에서 방영하는 주말 드라마 를 무척 재미있게 보고 있다. 처음 드라마가 방영하기 직전에 의학 드라마라는 이야기를 듣고 혹시 같은 느낌의 작품이거나 혹은 와 같은 작품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두 작품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그리는 의학 드라마였다. 이름 그대로 '슬럼프'에 빠진 '닥터(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였다. 고등학교 때 라이벌로 지냈던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의사가 되어 재회했을 때 두 사람은 모두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남자 주인공은 잘 나가던 성형외과 의사에서 의료 사고로 바닥으로 추락했고, 여자 주인공은 갑질을 겪으며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 어떻게 본다면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이 위험하고 흔들릴 때마다 서로를 의지하게..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12. 6. 07:30
다시 본 드라마 은 김탄과 차은상이 아니라 김탄과 최영도였다. 살다 보면 가끔 지나간 드라마 혹은 책을 읽고 싶어질 때가 있다. 보통 책은 책장에 잘 간직해두는 편이라 다시 읽고 싶은 책은 책장에서 찾아서 읽으면 되지만, 지나간 드라마는 VOD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이상 다시 보기 어렵다. 특히 상당한 시간이 흐른 작품이면 VOD 제공을 하지 않을 때도 있다. 최근 방영하는 몇 드라마를 보다 문득 드라마 을 다시 보고 싶었다. 아마 달달한 로맨스를 그린 를 본 탓인지, 아니면, 페이스북을 통해서 우연히 박신혜의 소식을 들은 탓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다시 한번 드라마 을 보고 싶어서 나는 POOQ(푹)을 방문했다. 내가 최근에 자주 이용하고 있는 POOQ(푹)에서는 옛 드라마라고 해도 무척 쉽게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