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10화에서 맞이한 반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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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판사 10화

 지난 토요일 동안 박신혜 주연 법정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시리즈를 1화부터 당일 방영된 10화까지 모두 몰아보았다. 이 작품을 제대로 보기 전에는 마치 지옥의 염라대왕 같은 성격으로 판결을 내리는 판사 박신혜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알고 보니 작품에서 박신혜는 진짜 지옥에서 온 판사 출신이라는 설정이었다.

 

 지옥. 우리가 <신과 함께>라는 영화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지옥은 죄를 지은 인간들이 죽음을 맞이했을 때 가는 곳이었다. 박신혜의 몸에 들어온 '유스티티아'라는 이름의 악마는 살인죄를 짓고 지옥에 떨어진 녀석들을 재판하는 지옥 판사였는데, 실수로 살인 지옥에 떨어진 박신혜(강빛나)를 섣불리 판결한 탓에 좌천되었다.

 

 지옥에서 좌천이 된다면 허드렛일을 해야 하는 아래 계급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인간계로 건너와 자신보다 상위 계급이 내린 명령을 수행해야 했다. 지옥의 판사 유스티티아가 인간계에서 받은 명령은 1년 동안 살인을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 인간 10명(20명으로 늘어났다)을 판결해 지옥으로 보내야만 하는 일이었다.

 

ⓒ지옥에서 온 판사 10화

 언뜻 보면 쉬워 보이는 일이기는 해도 살인자 10명을 직접 찾아서 1년 이내에 심판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살인자ㅇ난감>의 주인공이라면 1년 이내에 그런 살인자를 찾아내는 일은 쉽겠지만, 평범한 사람이 살인을 저지른 범인을 직접 만나서 심문하는 일은 어려운 수준이 아니라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다행히(?) 유스티티아가 잘못 판결을 내렸던 '강빛나(역 박신혜)'라는 캐릭터는 판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 범죄자들과 만날 확률이 높은 직업 군이었다. 덕분에 박신혜는 살인을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 살인자들을 만나 지옥행을 선고할 수 있었는데, 문제라고 한다면 박신혜의 지옥행 재판 과정이었다.

 

 우습게도 유스티티아가 들어간 박신혜가 내리는 지옥행 재판은 현실에서 진행될 뿐만 아니라 지옥으로 살인자를 보내기 위해서는 범인을 유스티티아의 칼로 찔러야 했다. 당연히 현실 세계에 물증이 남을 수밖에 없다 보니 박신혜는 자신이 심판한 살인자와 관련된 증거를 없애야 했다. 이 과정에서 덜미가 잡히게 된다.

 

ⓒ지옥에서 온 판사 10화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10화>를 본다면 박신혜가 물증은 없어도 심증은 많다 보니 일부 형사들이 그녀를 조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러한 일이 일어난 건 박신혜에게 한 차례 칼로 찔리는 바람에 그녀가 사람을 죽이지 않도록 감시했던 형사 김재영 때문이었다. 김재영 덕분에 이 드라마는 새로운 반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알고 보니 김재영도 과거 연쇄 살인마 J에게 소중한 가족을 잃은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그 연쇄 살인마 J를 심판하기 위해서 조사하던 박신혜는 연쇄 살인마 J가 살인을 저지르고 남긴 이니셜만 아니라 그가 살인을 저지를 때마다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가져갔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살인마 J가 사탄일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결국,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는 지옥에서 인간계로 온 악마가 살인을 저지른 악마 같은 인간들을 벌하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지옥에서 도망쳤던 악마 사탄을 처벌하는 일이 될 것 같다. 판타지로 시작한 이후 멜로를 그리다가 다시 판타지로 넘어온 <지옥에서 온 판사>는 앞으로 남은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나가게 될지 기대된다.

 <지옥에서 온 판사 10화> 마지막에는 김재영을 구하기 위해 달려간 박신혜를 오히려 김재영이 구하는 듯한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그 이야기는 추후 방영될 <지옥에서 온 판사 11화>를 지켜보자.

 

 
지옥에서 온 판사
‘이제부터 진짜 재판을 시작할게! 지옥으로!’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가 지옥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액션 판타지
시간
금, 토 오후 10:00 (2024-09-21~)
출연
박신혜, 김재영, 김인권, 김아영, 김영옥, 김홍파, 이규한, 김재화, 김혜화, 김지훈, 박지훈, 최동구, 이중옥, 하경민, 김광규, 이규회, 정석용, 한상진, 이미도, 박지연, 도은하, 이가연, 오한결
채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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