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1. 19. 07:30
국악소녀 송소희가 아닌 대학생 송소희로 말한 내가 정한 내 인생의 틀 우리는 삶을 살아가다 보면 일정한 틀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그 틀은 내가 정한 틀일 때도 있고, 내가 아닌 타인이 정한 틀일 때도 있다. 우리는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어른이 말한 '가장 타당하고 올바른 틀'을 모범적인 사례로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그 틀을 따라가는 게 정답이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 틀을 따라 살아가는 일이 우리에게 편할 수도 있고, 정말 나에게 맞는 답일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고민해보지 않은 틀은 언젠가 우리에게 큰 고민을 안겨준다. '과연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은 어떤 인생일까?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거지? 내가 하고 싶은 건 뭐지?'라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다. 어제(18일) 에는 우리에게 국악 소녀로..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1. 12. 07:00
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잠깐 멈춰도 괜찮아 지난 1월 4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시사회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보고, 그날 돌아오기 위해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김해로 오는 고속버스를 탔었다. 새벽 4시 30분이 되어 김해에 도착했는데, 새벽에 버스를 타고 오는 동안 지나치게 속도를 밟는 듯한 고속버스는 덜컥 겁이 났었다. 어머니께 그날 새벽 고속버스가 너무 무서웠다고 말씀을 했더니, "고속버스는 시속 100Km 이상 못 밟게 되어 있다. 이모부도 그 이상 밟고 싶어도 못 밟는다고 하더라."고 말씀하시며 쓸데없이 내가 겁이 많다고 핀잔을 주셨다. 밤 길이라 착각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때 나는 너무 빠르다고 생각했다. 서울에 갔다가 KTX를 타고 밤 11시 30분이 넘어 부산 구포역에 내리..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6. 12. 29. 07:30
우리는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슬럼프는 '왜?'라는 질문의 유통기한 때문이다. 사람이 어떤 일을 지속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동기다. 어떤 일을 시작한 이유를 분명히 알고 있으면, 우리는 그 일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확고해진다. 목표를 확고하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것이 분명한 이유와 목표가 가진 힘이다. 만약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어떤 일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없으면 오랫동안 그 일을 할 수 없다. 아무런 이유와 목표 없이 시작하더라도 그 일을 통해서 새로운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이유를 찾지 못하면 이런저런 변명거리를 만들어 쉽게 포기한다. 지난 수요일(28일) JTBC 연말 특별 시리즈에서 무대에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6. 12. 16. 07:30
화가 정중원이 묻다, "오늘 우리는 실재를 살아가는 걸까, 가상을 살아가는 걸까?" 스마트폰이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우리 세상은 놀랍도록 바뀌었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라도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가상 공간에 접속하여 우리의 흔적을 남길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에서 갖가지 토픽을 올려서 토론을 나눌 수도 있다. 그것도 어느 지역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말이다. 이렇게 현실 속에 가상이 비집고 들어오는 일은 가상 현실이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 뜨거운 인기를 보인 증강현실(AR)을 이용한 '포켓몬 고'는 사람들이 현실 속에서 가상을 즐기면서 가상과 현실의 경계선이 점점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과연 우리는 오늘날 현실과 가상 어느 곳에서 더 많은..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6. 10. 15. 07:30
작가 조승연, 아이돌 키, 신인배우 허성태 세 사람이 들려준 길거리 버스킹 며칠 전에 들은 11개의 학원에 다니는 8살 소녀의 이야기는 너무나 안타까웠다. 소녀는 남과 다르게 분명히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재능에 눈이 먼 어머니의 욕심에 자신의 시간을 강제로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었다. 겨우 8살 소녀가 흘리는 눈물은 벌써 삶이 괴로워 흘리는 것 같았다. 그렇게 공부를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 도대체 뭐 어떻게 더 커다란 일이 일어나겠는가. 죽을 것처럼 노력해도 높은 가을 하늘 아래에 있고, 노력하지 않아도 단풍이 떨어진 가을 땅 위에 있다. 사람의 삶은 모두 이렇게 하늘 아래에서, 땅 위에서 살아가며 천천히 걷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천천히 걸으려고 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