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22. 7. 5. 07:58
어머니와 함께 납품을 하다가 점심으로 오랜만에 목촌돼지국밥을 찾아 돼지국밥 한 그릇을 먹기로 했다. 어머니와 나 둘 다 모두 감기 기운이 있어 뭔가 따뜻한 국물과 밥 한 끼를 든든하게 먹고 싶었는데, 역시 따뜻한 국물과 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 중에서 속을 데우는 동시에 영양 보충을 위한 음식으로 돼지국밥만한 게 없었다. 보통 여름을 맞아 찾아오는 복날에는 삼계탕을 먹는 경우가 잦은데, 나는 뼈를 일일이 발라야 한다는 불편함 때문에 삼계탕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돼지국밥은 그냥 국밥 그 자체로 먹으면 맛있는 고기와 함께 푹 삶은 육수를 함께 먹으면서 영양 보충을 제대로 할 수 있어 복날에도 나는 삼계탕이 아니라 일부러 돼지국밥을 먹는다. 오랜만에 찾은 목촌돼지국밥은 모든 메뉴의 가격이 천 원..
여행/국내 여행기 노지 2022. 5. 23. 07:40
지난주에 열린 해운대 모래축제를 보기 위해서 일찍 해운대를 찾았던 시간이 마침 점심시간이었다. 당시 눈앞에서 발견한 연돈 볼카츠가 아니었다면 다른 음식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부산이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밀면―이 아니라 돼지국밥이었다. 부산 해운대역 근처에는 맛집으로 유명한 돼지국밥집이 몇 군데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오복돼지국밥'이라는 곳이다. ▲ 오복돼지국밥 해당 오복돼지국밥집은 24시간 운영하는 곳이라서 언제든지 국밥이 먹고 싶을 때 가게를 찾아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피크 시간으로 불리는 점심시간에는 대기를 몇 팀이나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너무 많은 탓에 발을 들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방문했던 날이 평일이다 보니 점심을 먹으러..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8. 1. 10. 07:30
김해 목촌돼지국밥 후기,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따뜻한 돼지국밥이 최고! 며칠 동안 JTBC 드라마 각본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한 글을 쓰기 위해 조금 무리를 했더니 감기 기운이 왔다. 지난 월요일 저녁에 갑자기 콧물과 기침이 나기 시작했는데, 뜨거운 물을 아무리 마셔도 도무지 콧물이 그칠 길이 없었다. 완전히 감기라고 말할 수 없지만, 독감이 유행인 시기라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하룻밤 푹 자고 일어났더니 감기 기운이 덜 했는데, 그래도 나는 이왕 몸에 조금 더 힘을 주고자 감기에 좋다고 하는 생양파를 잘게 썰어 샐러드 소스와 함께 먹었다. 매운 양파라 한 입 씹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눈을 찌푸릴 정도였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점심은 오랜만에 돼지국밥을 먹기로 정했다. 나는 몸이 지..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5. 25. 07:30
요리의 점수는 '별'이 아니라 상대를 생각하는 '애정'이다. 최근 여러 방송에서 요리를 하는 사람이 자주 등장한다. 내가 늘 즐겨보는 예능 프로그램 에서도 스타 셰프가 등장하여 요리 재료를 구하기 위해서 어떤 과제를 수행하거나 마지막 경연장에서 요리 대결을 하는 모습을 보았었는데, 정말 TV를 보는 내내 '맛있겠다!'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TV를 통해 보았기에 맛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 막상 내가 직접 그 음식을 맛보게 되면 과연 내가 그 음식을 맛있다고 느낄지 확신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최근에 나는 어떤 음식이라도 처음에는 음식의 맛이 있지만 두세 입 이후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 나는 삶을 사는 데에 지쳤다, 이제는 그만 살고 싶다 같은 생각을 길게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