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 9. 15. 07:30
인문학 여행은 바로 책 속에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 재미있어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고,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다양한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더 많은 책을 만났다. 그렇게 만난 책 중에서는 평소 내가 절대 먼저 손을 대지 않을 책도 굉장히 많았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평소 읽는 분야의 책만 읽게 되는 독서 편식이 있다. 이런 독서 편식을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건 조금씩 눈을 밖으로 돌리는 일이었다. 마치 내가 모르는 곳을 여행하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익숙한 장소를 찾아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모르는 장소를 찾아 즐기는 여행. 그 여행을 통해 만나게 된 책이 같은 종류의 책이었다. 처음 을 읽을 때는 솔직히 말해서 별생각 없이 읽었다. 보통 우리가 여행을 떠날 때 모르는 지역은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5. 30. 07:30
《짧고 깊은 철학 50》, 읽어두면 언젠가 반드시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한때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인문학 도서는 한때 엄청난 유행을 타고 불티나게 팔렸었다. 하지만 그 책을 다 읽은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유행과 상관없이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인문학이라는 학문을 어려워한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런 도서에서 이야기하는 '철학' 부분에서 꽤 머리를 아프게 하기 때문이 아닐까. 처음 보는 단어로 사회 현상을 어렵게 설명해서 가뜩이나 책 페이지를 넘기기가 힘든데, 과거 철학자의 이름과 사상까지 언급되며 어느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하도록 독자에게 말하고 있으니 더더욱 책은 진도가 나가지 않는 거다. 그래서 지저분하게 헝클어진 머리를 굴리며 책을 통해 저자가 던지는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