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1. 11. 07:30
차이나는 클래스 건축가 조정구, 신축이 무조건 좋다는 편견을 깬 건축 철학을 말하다 내가 사는 김해는 나날이 발전하는 도시 중 하나다.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어 지금은 50만이 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여러 상업 시설도 증가해 이제는 부산까지 버스를 타고서 장시간 이동하지 않더라도 김해 내에서 많은 활동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점이 참 좋다. 하지만 도시가 발전하더라도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어머니는 종종 “도시가 발전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우리가 잘 먹고 못 사는데.”라고 말씀하신다. 확실히 그렇다. 아무리 도시가 급속히 성장하더라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매출이 확 늘어나지 않는 이상 도시 발전을 체감하기 어렵다. 주변에서는 경쟁하듯 서로 쌓아 올리기 시작한 건..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7. 12. 27. 07:30
흘러가는 시간 속 변해가는 도시에서 느끼는 것들 대학의 한 수업에서 20년 후를 생각하며 변한 환경과 우리가 겪을 문제, 그리고 거기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서 일본어로 적는 작문 시험을 기말고사 시험 과제로 치렀다. 평소 그러한 주제로 자주 고민을 하면서 글을 적었지만, 막상 기말고사 시험 과제로 맞닥뜨리니 순간 머리가 새하얘졌다. 다행히 지금 블로그를 하면서 겪는 유튜브 영상 시대를 비롯해 더욱 빠르게 잃어가는 자연을 주제로 좋은 글을 적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적은 일본어 문법과 한자 표기에 실수가 없었는지는 자신 없지만,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다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나는 다시 한번 그 일을 고민해보고 싶다. 굳이 20년 후를 상상하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 풍경은 우리보다 훨씬..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5. 8. 28. 07:30
고가의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사진에 동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나는 취미 생활로 피아노 연주 하기, 책 읽기, 애니메이션 보기, 야구 보기, 사진 찍기 등의 활동을 한다. 억지로 다른 사람과 함께 섞여야 하는 활동이 아니라 모두 혼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활동이다. 혼자서 보내는 시간은 내가 상상한 이상으로 다양한 글을 쓸 수 있는 영감을 줄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뭔가 '팟' 하고 느낌이 오는 사진을 찍고, 그 사진에 어울리는 짧은 문장을 기록하는 일을 상당히 좋아한다. 지금은 다음에서 서비스하는 브런치에 그렇게 떠오르는 문장을 기록하지만, 과거에는 사진 블로그를 만들어서 사진을 보관하는 동시에 문장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 단순히 오늘 내가 어떤 음식점에서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사진으로 남기는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6. 10. 07:30
내가 사는 도시는 색이 있으면서도 색이 없는 도시 내가 사는 도시 김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전의 시절에는 학생 시절 지리 교과서를 통해 한 번쯤 들어보았을 '김해평야'를 통해 사람들이 대충 아는 도시에 불과했었지만, 지금 그 도시 김해는 인구가 52만 명이 넘는 큰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그 발전이 마냥 반가운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무분별하게 투자가 이루어진다는 느낌도 솔직히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김해는 '사람 살기 좋은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세웠었지만, 지금은 그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녹색 풍경이 잿빛 건물로 인해 밀려나고 있다. 과연 이게 정말 최선인 걸까? 많은 사람이 '개발이 되어 땅값이 올라가고, 일자리가 창출되고, 사..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10. 3. 07:30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조금씩 달라진 내가 사는 도시의 모습 며칠 전은 내 생일이었는데, 오늘은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운 것을 기념하는 개천절이다. 개천절과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벌써 내가 블로그를 운영한 지도 5년이라는 시간이 다 되어 간다. 2009년에 아무 생각 없이 운영하기 시작한 블로그는 오늘 2014년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다. 블로그의 모습도 5년간 많이 변했고, 내가 사는 도시의 모습도 많이 변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사진을 가지고 흐른 시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2009년 블로그를 시작할 때 그냥 사소한 일상을 기록하고, 일상 사진을 찍으면서 운영했었는데… 그 당시에 늘 똑같은 한 곳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었다. 그때만 찍었던 것이 아니라 해마다 조금씩 같은 곳에서..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3. 9. 8. 07:30
오마이뉴스 특별취재팀이 담은 대안적 삶을 꿈꾸즌 도시공동체 현장 마을. 국어사전에서 마을은 주로 시골에서 여러 집이 한데 모여 사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낱말이다. 나와 같은 20대에게 마을은 외할머니 집 같은 시골에 내려가야만 볼 수 있는 곳이고, 지금 우리가 사는 곳은 도시라고 불린다. 도시는 국어사전에서 많은 인구가 모여 살며 일정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 두 낱말은 다른 뜻이 있지만, 어느 낱말이나 '사람이 사는 곳'을 의미한다는 건 똑같다. 그러나 우리는 '도시'보다 '마을'이라는 단어에서 좀 더 정겨움을 느낄 수가 있다. 왜냐하면, 도시에서는 마을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일상을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도시에 사는 우리는 차가운 금속처럼 서로에게 차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