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동경을 카메라로 담아보세요.

고가의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사진에 동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나는 취미 생활로 피아노 연주 하기, 책 읽기, 애니메이션 보기, 야구 보기, 사진 찍기 등의 활동을 한다. 억지로 다른 사람과 함께 섞여야 하는 활동이 아니라 모두 혼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활동이다. 혼자서 보내는 시간은 내가 상상한 이상으로 다양한 글을 쓸 수 있는 영감을 줄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뭔가 '팟' 하고 느낌이 오는 사진을 찍고, 그 사진에 어울리는 짧은 문장을 기록하는 일을 상당히 좋아한다. 지금은 다음에서 서비스하는 브런치에 그렇게 떠오르는 문장을 기록하지만, 과거에는 사진 블로그를 만들어서 사진을 보관하는 동시에 문장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


 단순히 오늘 내가 어떤 음식점에서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사진으로 남기는 일도 나중에 사진을 모아서 한꺼번에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내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보는 주변의 풍경을 한 장씩 기록하는 일도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 활동을 취미로 하고 있다.


해가 지는 풍경, ⓒ노지


오토바이와 전기 모터 자전거, ⓒ노지


아침에 본 풍경, ⓒ노지


매화가 필 무렵, ⓒ노지


 위에서 볼 수 있는 사진들은 최근에 내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만난 풍경을 담은 사진이다. 오늘 글의 제목을 처음에 '일상 속 풍경을 카메라로 담아보세요.'이라고 정했었지만, 노트에 휘갈겨 쓴 글자를 알아보지 못해 실수로 동경이라고 적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더 제목에 어울렸다.


 우리는 종종 여행 프로그램이나 여행 서적, 혹은 사진전에서 마음에 들어오는 사진을 볼 때마다 작은 동경을 품게 된다. 그럴 때마다 '언젠가 나도 저곳에서 저런 풍경을 사진으로 담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있는데, 그 마음 자체가 여행과 아름다운 풍경을 향한 동경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동경심이 굳이 특별한 장소에 가야만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일부 도시는 아주 아름답지만)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을 조금 다르게 다가가면, 누구나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우리가 특별하다고 보는 장소도 그곳 사람들에게는 일상 풍경에 지나지 않으니까.


아침에 길을 나서는 자동차, ⓒ노지


공원의 농구 골대, ⓒ노지


하늘을 지나가는 구름 바다, ⓒ노지


벚꽃 나무 아래의 음악가, ⓒ노지


 다른 사람에게 위 사진이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나는 사진이 상당히 괜찮게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애니메이션에서 보았던, 혹은 사진전에서 보았던 것처럼 무언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이라고 느껴져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이 풍경을 마주했을 때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나는 개인이 만족할 수 있는, 작은 동경을 품을 수 있는 사진은 이런 사진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다른 전문적인 사진가처럼 운해 사진을 비롯한 '환상적이다!'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사진을 찍는 것도 분명히 멋진 일이겠지만, 일상의 풍경을 차곡차곡 기록하는 일도 멋지지 않을까?


 겨우 한 장의 사진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매일 사진 한 장을 찍어서 일주일 동안 모으면 7장이 되고, 한 달을 모으면 30장, 1년을 모으면 365장이 된다. 그렇게 모은 365장의 사진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해보라. 우리는 빠르게 변하는 도시의 숨 쉬는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와우! 정말 멋진 일이 아닌가! 만약 좀 더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면, 좀 더 시간을 투자해서 사진이 잘 나오는 시간과 구도를 연구해서 멋진 작품을 찍을 수 있다. 그렇게 찍은 나만의 사진을 블로그에 공유하고, 유튜브로 동영상으로 편집해서 올린다면… 그게 바로 나의 동경이 담긴 예술 작품이다!


일상을 기록한 사진 폴더


 솔직히 나는 처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단지 블로그 포스팅에 사용할 수 있는 사진을 찍고, '어, 이거 느낌이 좋다. 괜찮은 풍경이야.' 하고 생각하는 사진을 찍어 사진 블로그에 올리면서 부족한 실력으로 지은 짧은 글을 넣어 포스팅을 작성했었다.


 그렇게 사진과 글이 폴더에 쌓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사는 도시의 변해가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작년에 며칠 동안 찍은 일출 사진을 모아서 동영상으로 올리기도 했는데, 다음 메인 화면에 걸릴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특별한 동경은 바로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굳이 풀 프레임 같은 좋은 카메라가 필요하지 않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달린 고화질 카메라면 충분하다. 확실히 풀 프레임 바디에 좋은 렌즈를 사용하면 그냥 사진을 찍어도 작품 같은 사진이 나온다. 나도 개인적으로 그런 높은 기기에 욕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좋은 사진은 좋은 카메라가 아니라 대상을 보는 촬영자의 마음이 만든다. 오늘 내가 바라보는 일상의 풍경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찍어보자. 그러면 분명히 그 사진은 볼품없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도 아름다운 사진으로 남는다. 거기에 짧은 글 하나 적는다면… 그게 내 작품이다!



 오늘도 나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만나는 소소한 풍경을 스마트폰으로 찍고 있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만들어지는 풍경은 가만히 하늘을 응시하면서 김밥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이윽고 다가올 겨울을 맞아 잔잔히 울리는 'White Album'의 피아노 음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혼자 주변의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일이기도 하다. 혼자 시간을 보내면 괜히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그 생각을 사진이 담아보자. 그리고 수줍은 짧은 글을 적어서 나만의 공간(오프라인 혹은 온라인)에 사진을 보관하거나 그것을 SNS로 공유한다면 더욱 좋다!


 나는 작은 꿈을 가슴에 품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내가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영상으로 편집해서 유튜브 영상으로 올리는 일이다. 그리고 만약 할 수만 있다면 5년 정도의 사진을 모아서 지역의 갤러리를 빌려서 사진전을 열고 싶다. 우스운 꿈일지도 모르지만, 꼭 해보고 싶다.


 일상 속의 동경을 카메라로 담아보자. 그러면 우리는 특별한 풍경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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