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6. 12. 30. 08:00
한일 관광교류 촉진 프로그램의 첫걸음, 후쿠오카 야나가와 대학의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주말 동안 밀린 책을 읽거나 글을 정리하는 것도 잠시 너무나 일찍 대학의 추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대학의 추가 일정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한일 교류 프로그램으로 후쿠오카와 오사카, 도쿄를 거치며 다양한 일정의 관광을 체험하는 일정이었다. 이 프로그램에 신청한 이유는 한 교수님의 소개를 듣고, 뭔가 새로운 경험을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19일 당일에도 '내가 절대 선택하지 않을 길을 가면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당일엔 새로운 기대감보다 '괜히 신청했다.'는 후회감이 너무나 크게 들었다. 왜냐하면, 기말시험 기간 동안 밀린 일이 너무 많았고(공부도 별로 안..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2. 29. 07:30
일생에 한 번은 떠나고 싶은 유럽, 그 첫 출발지는 프랑스이고 싶다. 유럽 여행을 떠나는 일은 많은 사람의 로망이 담긴 꿈으로 손꼽는다. 결혼하기 전에 연인과 함께 여행하고 싶은 곳, 패키지 투어가 아니라 혼자서 배낭여행을 가고 싶은 곳, 20대에 꼭 한 번은 떠나보아야 할 여행지다. 때때로 지나치게 유럽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리는 유럽을 좋아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유럽을 좋아하는 데에는 무슨 이유가 있을까. 가끔 영상을 통해 보는 유럽의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고, 대체로 삶의 질이 아주 높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유럽의 여유를 느껴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를 통해 너무 인상적으로 보았다. 우리가 사는 한국의 도시는 대부분이 잿빛을 지닌 도시다. 어디를 가더라도 고층 아..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2. 22. 07:30
땅콩 회항 사건의 조현아와 박창진 대립이 가지는 단순한 해프닝 그 이상의 의미 많은 자본주의 사회가 가진 자가 더 가질 수 있게 돌아가는 사회이겠지만, 한국 사회는 좀 더 가진 자를 위해 돌아가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는 법도 마련되어 있지 않고, 가진 자가 범죄를 저질렀을 때에는 더 강하게 처벌하기보다 기업의 역할을 이유로 가석방되거나 처벌이 없어지는 일이 쉽게 발생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런 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노·사의 갈등이 자주 나타났다. 전태일의 분신자살을 통해 노동법을 준수하는 시스템이 갖춰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의 법과 시스템은 자본가(즉, 가진 자)를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부당 해고를 하더라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보이..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4. 12. 15. 07:30
클라라 성희롱 논란, '사람의 말은 차가운 칼이 될 수도 있고, 따뜻한 손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언제나 타인과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감정이 격해져서 싸우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는 타인이 말하는 방식을 기준으로 그 사람의 인품을 평가하기도 한다. 아마 말 잘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빨리 원하는 것을 성취하고, 언제나 인기가 있고, 언제나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는 건 바로 거기에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말 잘하는 기술'을 터득하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가 종종 놓치는 것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에는 단지 기술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진심이 담겨있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청산유수 같은 말을 하더라도 말에 진심이 담겨..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2. 13. 07:30
슈퍼 갑(甲)의 버럭 한 번에 비행기가 회항하는 세상, 정상인가요? 지난 화요일에 대한 항공 부사장 '조현아'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서 내려올 줄을 몰랐다. 그녀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등재된 이유는 그녀가 보여준 갑의 횡포로 탑승교를 떠난 대한항공 항공기가 회항하는 해프닝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버럭으로 항공기가 회항한 있을 수 없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많은 사람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항공기가 출항하면 그 항공기의 최고 책임자는 기장이 되는데, 기장은 그저 임원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는 을(乙)에 불과했다. 기장은 자세한 사정을 알지 못한 채 회항을 했다고 하는데, 다시 이륙하고 나서야 그 사정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인터넷에서 '땅콩 회항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