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6. 8. 5. 07:30
공부를 해야 하는 건 의무인데, 놀아야 하는 건 권리인가요? 대학교는 방학이 길다고 들었는데, 도대체 나는 언제 방학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이번 달 말에 다가온 수강신청일을 신경 쓰고 있다. 이번에도 김해에서 부산까지 통학할 예정이라 금요일은 최대한 수업을 제외하고, 점심을 먹지 않더라도 다닥다닥 붙여서 수강 시간표를 작성할 생각이다. 수능시험이 다 끝나고 큰 관문은 취업 하나만 남은 대학생인 내가 이렇게 별것 아닌 것으로 고민하고 있을 때, 아직 수능시험을 치지 않은 청소년들은 얼마나 더 고민하고 있을까? 아니, 애초에 고민할 시간조차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오로지 시키는 대로 따라가느라 생각할 겨를도 없으니까. 얼마 전에 우연히 아이들이 스스로 놀 권리를 주장하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서울 지역 ..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4. 12. 2. 07:30
"이게 무슨 폭력이에요? 아니에요. 그냥 장난치면서 노는 거예요." 언론에 '한국 아이들은 놀 권리를 모른다.'이라는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놀 권리 그런 것도 있어?'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리고 이번 보도를 통해 한국의 아이들이 누리지 못하는 놀 권리를 안타까워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학교와 학원을 오가면서 문제집을 풀고, 영어 단어를 외워야만 하는 아이들을 떠올리면서.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한국의 많은 어른은 아이들에게 '그 시절에는 공부를 해야 해!', '공부 안 하면 도대체 뭐가 되려고 그러니?', '대학 안 나오면 아무것도 안 돼. 하고 싶은 것이 없어도 일단 대학은 가고 봐야 해.', '내가 너에게 투자한 돈이 얼마인지 아니?..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4. 11. 27. 07:30
놀 권리를 모르는 아이들, "당신과 당신의 아이는 놀 권리를 가지고 있나요?" 수능 시험이 끝나고, 하루가 멀다고 수능 시험 성적 비관으로 자살한 수험생의 이야기가 보도되며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수능 시험에서도 오답 논란이 벌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뉴스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수능 시험 이후 성적 스트레스와 고민으로 앞으로 살아갈 시간을 포기한 아이들의 소식은 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나 싶다. 어떤 사람은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가리켜 "겨우 공부하는 게 뭐가 힘들다고 자살을 하느냐? 1년 더 공부하면 되는 것 아니냐?" 같은 무책임한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런 말은 공부의 무게를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기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다. 《우리 수험생에 대해 이런 말을 하지 말아요》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