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7. 10. 07:30
모든 사건은 어떻게 보는 지에 따라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는 이제 결말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 에서 다루어진 준강간 혐의로 법정 구속을 당한 교수의 사건은 소설 마지막 사건으로, 이 사건은 단순히 준강간 사건이 아니라 법정과 재계, 언론의 프레임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1차 공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교수는 법정 구속 중에 자살을 시도했고, 이 사건으로 화가 난 원고 측은 언론을 이용해서 사건의 프레임 바꾸기에 나섰다. 튀는 여판사 한 명이 멀쩡한 사람을 유죄로 만들었다는 거다. 재판 내용을 살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어도 사실은 상관없는 거다. 원고의 변호인이 의심할 구석이 있는 부분을 지적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 변호인의 말에 힘을 실어주고자 언론이 가세하는..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6. 11. 29. 07:30
개그콘서트 민상토론 2 정치 풍자 개그, 요즘 너무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과거 김제동이 어느 자리에서 "요즘 정치인들이 개그를 하니까 개그맨들이 다 죽는다. 그래서 개그맨은 정치를 말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냥 웃으면서 들었지만,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그 말이 현실이 되었다. 정치는 완전히 개그, 막장 드라마 대본을 넘어섰다. 지난주에 열린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의 연기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 씨가 "영화 내부자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는 영화라서 너무 과장된 것 아닌가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지금은 현실이 영화를 이긴 것 같은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발언을 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지금 우리 정치는 '가관'이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2. 15. 07:30
어제보다 더 거세지는 북풍 속에서 말라가는 개성공단 기업과 한국 경제 북한의 로켓 발사 사건 이후 한국과 북한의 대립은 커지고 있다. 한국은 개성공단 철수라는 강수를 두었고, 북한은 개성공단 자산 동결이라는 맞수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이득은 본 사람은 아무도 없고, 개성공단에서 일하거나 거래를 하거나 투자를 한 중소기업 상인들은 아주 큰 피해를 보았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사용한 증거가 있다면서 개성공단 철수가 정치적 행위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고, 이후 브리핑에서 사용한 단어는 어디까지 '판단'이라는 단어라 우리는 여기서 과연 신빙성이 있는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판단했다.'는 명명백백하게 확실한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6. 2. 9. 07:30
, 우리의 오늘을 날카롭게 비판하다 영화 을 처음 보았을 때는 정말 마음이 복잡했다. 분명히 허구가 섞인 영화 이야기이지만, 우리는 영화 속에 언급된 성 접대 파문을 비롯하여 권력과 원론의 유착 관계를 현실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기업과 언론과 권력 세 개의 기구가 트라이앵글로 엮이는 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 영화가 편집한 장면을 살려서 3시간 분량 시리즈로 나온다고 했을 때, 꼭 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비록 영화 극장에서 영화를 볼 시간을 만들 순 없었지만, 지난 설날 연휴동안 IPTV VOD 서비스를 통해서 영화 을 볼 수 있었다. 전편과 달리 3시간 분량이라 상당히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이야기를 보는 내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신경 쓰지 않았다. 금새 영화에 몰입하여 깡패와 정치인..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2. 10. 07:30
이 소설은 허구다. 하지만 허구라고 마냥 말할 수 없어 무서웠다. 지금 한창 인터넷에 박원순 서울 시장에게 악플을 지속해서 달았던 강남구청의 댓글 부대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펼치는 정책은 항상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사이에서 갈등을 빚어왔는데, 이번 댓글 부대 사건은 강남과 박원순 시장이 대치하고 있는지 보여준 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일을 보면서 혀를 쯧쯧 차지만 말고, 이런 일이 우리가 사는 사회에 어떤 정치적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였던 시절에도 국정원에서 댓글 부대를 운영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되었지만, 우리는 그 이후의 일을 잘 모른다. 그리고 이따금 비슷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그때도 그랬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2. 2. 07:30
과잉 공포를 부추기는 발표 속의 대 테러 방지법, 무엇을 노리나 IS에게 충격적인 테러를 당한 프랑스에서 전투기로 IS 은신처를 공습하고 있다는 뉴스를 며칠 동안 꾸준히 볼 수 있었다. 'IS'란 이라크 및 시리아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국가를 자처하는 무장 단체로, 시리아와 곳곳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극단적인 세력으로 현재 맹비난을 받는 단체다. 그들이 파리에서 벌인 테러 소식은 그동안 미지근하게 반응하던 나라가 적극적으로 IS 조직에 대응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미 시리아에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어 이를 두고 비판하는 글이 페이스북에서 퍼지기도 했지만, 테러에 대한 위협은 현실적인 공포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추세에 맞물려 우리 한국 내에서도 테러에 대한 각별한 주..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5. 11. 27. 07:30
때때로 얼굴을 붉히면서, 때때로 혀를 차면서 본 영화 얼마 전에 종영된 드라마 , 그리고 지금 JTBC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방송 중인 드라마 처럼 최근에는 사회 문제를 고발하며 대중과 공감을 노리는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종류의 작품이 많이 나오는 까닭은 분명히 지금 우리가 겪는 현실과 이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 영화관을 잘 가지 않는데, 지난 월요일에 우연히 시간이 되어 영화관을 찾게 되었다. 그날 본 영화는 현재 많은 사람 사이에서 '뜨거운 영화'로 인정받고 있는 이었다. 이 작품은 재작년에 내가 본 영화 과 마찬가지로 현실적인 사회·정치 문제를 고발하는 작품이었다. 은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인데, 솔직히 나는 어느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편집을 하여 청소년에게도 보여주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