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1. 2. 08:13
매주 토일 재미있게 챙겨보고 있는 판타지 드라마 에서는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던 장면 중 하나가 그려졌다. 그 장면은 바로 진부연으로 살고 있는 낙수가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을 되찾는 일이었다. 이미 장욱과 만난 시점부터 진부연은 그의 곁에 남아 있는 낙수의 흔적을 통해 낙수로서의 기억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진부연은 처음부터 낙수의 기억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낙수의 무덤에서 우연히 푸른 음양옥을 손에 넣은 이후 음양옥에 깃든 낙수의 기억을 자신이 읽어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차 경계가 모호해지는 낙수로서의 기억은 그녀와 장욱 두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으면서 다시금 서로 좋아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진부연이 낙수로서의 기억을 되찾는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는 허윤옥이 뿌..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2. 12. 17. 23:23
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시즌의 막이 오른 드라마 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교체되어 방영되고 있다. 여기서 여자 주인공이 교체된 이유는 원래 연기를 맡았던 배우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환혼'이라는 술법을 통해서 영혼과 몸을 바꾸는 작품의 설정에 따라 다시금 영혼과 몸이 바뀌게 된 탓이다. 진무의 아래에서 살수로 길러진 기억을 비롯해 장욱과 함께 지내면서 쌓은 모든 추억을 잊어버린 상태로 되살아난 낙수는 낙수 조영이 아니라 진호경의 장녀 진부연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에서 그녀가 기억을 아예 되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마의 이 선생과 진호경이 나눈 대화를 통해 가능성이 언급되었다. 실제로 드라마 에서 진부연은 장욱이 지니고 있는 낙수와 인연이 있는 물건을 만질 때마다 어렴풋이 기..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2. 12. 12. 07:32
지난 8월에 제1부의 막을 내린 드라마 의 제2부가 '빛과 그림자'라는 이름으로 오는 12월 10일(토)을 맞아 막을 올렸다. 제1부에서 정소민이 연기를 담당했던 낙수이자 진부연의 능청스러운 모습을 제2부에서 보지 못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제2부에서 등장한 고윤정은 새로운 스타일의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에서 모습을 드러낸 진부연(역 고윤정)은 '어떻게 살아있는 거지?'라며 많은 사람이 의문을 품게 했다. 이전에 드라마 를 본 이후 나는 살아남은 낙수의 혼이 재차 환혼을 할 것이라고 추측했었는데, 이 추측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었다. 낙수의 혼은 살아남아 있었지만 그녀는 새로운 몸에 환혼하지 않았다. 환혼인들의 무덤에서 낙수의 몸을 끌어올린 건 진호경의 진 씨 집안의 무녀들..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2. 7. 18. 13:51
최근 꾸준히 챙겨 보는 드라마가 딱 두 개 있다. 하나는 수목 밤 9시에 만날 수 있는 이고, 또 다른 하는 토일 밤 9시에 만날 수 있는 이다. 이 두 드라마는 전혀 다른 장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두 드라마 모두 매력적인 배우들이 캐릭터를 너무나 잘 소화하고 있어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무리 각본이 좋은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각본을 구성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살리지 못하면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많은 드라마라 '이야기는 좋은데 배우들의 발연기 때문에 못 보겠다'라는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의 주연 박은빈과 의 주연 정소민 두 사람은 조금의 흠도 보이지 않았다. 지난 드라마 에서는 무덕이(배우 정소민)와 장욱(배우 이재욱) 두 사람이 다시금 송림에서 재회하기 위해서 노력..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2. 7. 11. 08:48
매주 재미있게 보고 있는 토일 드라마 은 주인공과 히로인들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사랑 이야기만 아니라 '판타지' 장르의 작품이기에 펼쳐지는 화려한 싸움을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지난 일요일에 방영된 에서 주인공 장욱은 천부관의 길주에게 환혼술을 당해 몸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는 장면에서 막을 올렸다. 그런데 환혼이 되는 과정에서 장욱을 붙잡은 '눈이 보이지 않는 무덕'이 덕분에 장욱은 길주와 몸이 바뀌는 일 없이 자신의 몸을 지킬 수가 있었다. 그와 반대로 환혼술을 통해 몸을 바꾸려다 실패한 길주는 자신의 몸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영혼만 빠져나갔다고 돌아온 탓에 환혼인이 되어버려 부작용을 겪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인공은 '나 주인공이야!'라고 주장하듯 우연히 환혼술을 방어했고, 길주는 재수 없게도 자신의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2. 7. 4. 08:14
최근 매주 주말마다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은 사극풍의 작품이기는 해도 과거 역사시대를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이 아니다. 해당 작품은 '기'를 사용할 수 있는 술사들이 존재하는 허구의 세계를 무대로 해서 가슴 설레는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전형적인 한국 독자들, 그중에서도 여성 독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 드라마다. 드라마 를 처음 보았을 때는 상당히 흥미진진한 판타지 배틀이 그려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여 캐릭터 낙수는 위기 상황에서 환혼을 시도하다 생각지 못한 그릇에 들어가게 되면서 드라마 은 1화에서 볼 수 있었던 분위기와 전혀 다른 분위기가 된다. 잃어버린 기력을 되찾고자 노력하는 낙수, 현 무덕이는 장씨 집안의 장남 장욱의 하인으로 지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