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여행기 노지 2025. 5. 9. 08:50
요즘 날씨가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다 보니 부산과 경남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시원한 밀면을 종종 찾게 된다. 나도 밀면을 그렇게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도 이런 시기가 되면 비빔밀면과 물밀면을 가끔 먹고 싶어 지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과거 방문한 적이 있는 밀양 가마솥 돼지국밥을 찾았다. 김해 내외동 거북공원 맞은편에 있는 밀양 가마솥 돼지국밥은 가게 이름을 보면 돼지국밥만 판매할 것 같지만, 이곳은 계절 메뉴로 3월부터 9월까지 물밀면과 비빔밀면, 그리고 물비빔밀면을 판매하고 있다. 돼지국밥은 1년 내내 어느 시기에 먹어도 우리 남성 소비자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지만 밀면은 조금 달랐다. 역시 밀면 장사는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해야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법이다 보니 3월부터 ..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21. 8. 2. 08:59
내가 사는 김해와 인근 부산에서는 여름이면 꼭 한번 먹어줘야 하는 음식으로 밀면을 꼽는다. 밀면은 냉면과 달리 밀로 만든 면을 활용해서 시원하게 냉면과 같은 형태로 먹는 음식으로, 부산에서 처음 만들어져서 부산과 인근 경남 지역에서 먹을 수 있는 지역 명물로 손꼽히는 메뉴 중 하나다. 서울 친구 한 명은 "난 솔직히 냉면보다 밀면이 더 맛있는 것 같아. 넌 안 그래?"라고 전에 한번 물었던 적이 있는데, 나는 솔직히 말해서 둘 다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냥 여름이면 냉면이나 밀면을 일종의 의무감을 가지고 한두 번 정도 먹는다고 해야 할까? 딱 그 정도의 수준에서 먹을 뿐이다. 올해는 아직까지 밀면을 먹지 못하고 있다가 어머니와 함께 납품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점심을 밀면으로 먹고자 했다. 처음부터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