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6. 6. 07:30
언젠가부터 가족이 불편해진 당신을 위한 구작가와 엄마의 조금 특별한 그림과 이야기 오늘날 우리 사회는 초고령화 사회로 불린다. 점점 출산율이 낮아지는 데다가 수명은 길어져서 연령층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나 이제 결혼 안 할 거야.'라고 말하는 젊은 청년 세대를 우리는 어디서라도 쉽게 볼 수 있다. 지금 당장 글을 쓰는 나 또한 '나는 결혼 못 해. 그래서 안 할 거야.'라고 말한다. 우리가 이토록 가족을 만드는 일을 꺼리는 이유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적인 부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확신의 부족,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괴로움 등이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가족 해체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결혼하는 횟수보다 이혼하는 횟수가 더 가파르다. 이혼 가정이 늘어났다는 것은 또 다른 말..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8. 24. 07:30
50만 명이 읽고, 1300만 명이 보고 감동한 치유 일기 우리 삶은 길게 이어질 것 같지만, 우리에게 죽음이라는 이별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온다. 뉴스를 통해서 한 패스트푸드 점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차에 치여 죽은 20대의 소식을 듣거나 휴가를 맞아서 여행을 떠난 일가족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다. 사실, 이건 거짓말이다. 눈앞에 다가오지 않은 죽음에 대해 우리는 안타깝다는 동정심을 가질 수 있겠지만, '나도 저렇게 될지도 몰라.'라며 직접적인 감정을 느끼면서 괴로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일은 어디까지 타인의 일에 불과하고, 우리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일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가장 큰 고통은 타인의 고통이 아니라 자신의 고통이다. 우리는 자신이 아..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7. 4. 07:30
장맛비가 내리는 날에 혼자 읽으면서 웃기 좋은 그림일기 오늘(1일) 아침은 일찍부터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아, 어제 NC가 두산에 노히트 노런으로 졌는데, 오늘은 야구를 안 하겠구나. 비가 오니까 푹 쉬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하는 것도 좋지.'라고 생각하면서도 하루의 즐거움 중 하나인 야구를 즐기지 못한다는 사실이 몹내 아쉽게 느껴진다. 그래도 이런 날은 집에서 혼자서 피아노 연습을 하기에 좋고, 책을 읽으면서 상상하는 즐거움에 빠지기 좋은 날이다. 비 내리는 아침에 내가 읽기로 한 책은 이라는 그림일기로 적힌 책이다. 요즘 유행하는 소박한 그림과 누구나 쉽게 마음을 열게 되는 짧은 글이 있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장면에서 피식하며 웃기도 했고,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그림체는 아니더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