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5. 18. 07:30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맞아 적는 20대 대학생의 작은 한탄 오늘 5월 18일은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다. 많은 사람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잃어버렸지만, 아직도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어 '북한에 의한 폭동'이라는 억울한 말을 종종 듣고 있다. 어긋난 정치에 저항해 산 자와 죽은 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애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에도 5월 18일 광주 방문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3년 연속 광주 민주화 운동 불참은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진다. 지금도 국론이 분열된다면서 임의 행진곡 제창을 불가능하게 한 모습은 '민주화 운동이 대단히 불편한 사람'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떳떳한 한국의 시민으로 있기 위해서 나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런 모습..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1. 4. 07:30
금수저 흙수저 논란, 하지만 맨손인 사람은 어떡하나 우리는 어릴 때 한 번은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을 들어보았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행정고시, 혹은 사법고시 같은 시험에 합격해서 고위 공무원이 되거나 좋은 대학교를 통해서 대기업에 취업하는 일을 우리는 '개천에서 용 났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런 말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제아무리 발버둥을 치더라도 아무것도 손에 쥐지 못한 사람이 몇 년이 걸리는 고시 공부를 통해서 고위 공무원이 되는 일은 어려워졌다. 더욱이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취업하는 일은 밤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려워졌다. 현재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가진 자의 세습에 의해서 용이 결정되는 세상이다. 부모가 손에 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0. 29. 07:30
한국 청년 세대의 부정이 역사 교과서 패배주의 탓? 정말일까? 헬조선, 망할 대한민국, 희망이 없는 나라, 치킨 먹는 맛만 남은 나라. 이 모든 수식어가 지칭하는 나라는 바로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자리한 대한민국이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많은 청소년부터 시작해서 많은 사람 사이에서 '헬(지옥)'이라고 불린다.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가는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왜 이런 말이 나오게 되었을까? OECD 국가 중에서 한해 자살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청소년의 행복은 꼴찌를 기록하는 한국은 도대체 무엇이 원인이 되어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더 괴로운 나라가 되어버린 걸까? 거기에는 현재 우리나라가 가진 극심한 소득 불평등과 날로 강해지는 기득권 세력의 독점에 원인이 있다.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0. 21. 07:30
한국의 중·고생도 반대하고, 심지어 일본인도 반대하는 한국의 국정 교과서 우리는 역사 교과서를 통해서 역사를 배울 때마다 그 시대에 일어난 사건이 어떤 상황을 배경으로 일어났는지 이해하는 것보다 단순히 암기하는 방향으로 배웠다. 우리가 역사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연도, 각종 제도를 그냥 달달 외우면서 이해와 적용은 빠지고 말았다. 그래서 역사 과목은 언제나 어려운 과목이었다. 다른 과목에 비해서 외워야 할 것이 너무 많았고, 특히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상위 대학교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 치르는 과목이라 자연히 중상·하위 대학을 노리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한국사를 사회 탐구 과목으로 선택하는 사람은 자연히 줄었다. 이런 상황이 지속하자 교육부는 '한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에..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5. 10. 17. 07:30
틀에 박힌 생각을 강요하면서 틀에 박히지 않기를 바라는 이상한 어른들 지난주에 의 추사랑 편을 보다가 추성훈이 아이들에게 "뭐가 되고 싶어요?"이라는 질문에 "저는 로봇이 되고 싶어요!"이라고 대답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았다. 어른들은 그냥 아이들의 모습이 귀여워 웃음을 짓겠지만, 그때 아이는 분명히 진지하게 대답했을 것이다. 나는 아이의 그런 모습과 생각이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창의적 교육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뭐가 되고 싶어요? 꿈이 뭐에요?"이라는 질문에 "저는 공무원이 되고 싶어요."이라는 획일적인 대답을 하는 것보다 "로봇이 되고 싶어요."이라는 질문이 더 개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힌트가 아닐까? 많은 어른이 아이들의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음악 학원과 미술 학원에 보낸다. 그리고 때때로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0. 14. 07:30
내 마음이 무거운 까닭은 세상에 대한 욕심이 지나치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가을 하늘이 지나치게 푸른 모습을 보여줄 때, 하늘을 올려다보면 종종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다. 왜냐하면, 너무 평화로워 보이는 하늘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내 삶과 너무 다르게 느껴져 스스로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는 자조 섞인 한탄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벚꽃 피는 날에 술을 마시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에서 술을 마시는 이유는 '절경'을 안주로 삼아 술맛을 돋우는 게 아니라 그런 한탄을 잊고자 함이 아닐까? 어디까지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부정할 수 없는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홀로 하늘을 바라본 나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지금 우리가 사는 한국은 속된 말로 '헬조선'으로 불리고 있다. 정말 지옥 같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0. 13. 07:30
한국인은 미쳤다? 절망이 익숙한 나라? 부정할 수 없는 현실 지금 우리 한국이 연신 소음으로 인상을 찌푸린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지난 토요일부터 시작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넥센과 두산의 경기의 영향도 있겠지만, 운동장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발생한 논란이 그 원인이다. 심지어 여기저기서 '말세다, 말세!'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우리 한국 사회가 이렇게 시끄러운 이유는 정부가 주도하려고 하는 국정 교과서 제도 때문이다. 도대체 국정 교과서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하자면, 정부의 주도로 교과서를 발행한다는 뜻으로, 북한을 비롯한 일부 독재 국가와 아직 권위주의 정부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라의 교과서다. 이런 국정 교과서는 획일화 교육을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과거 일제 강점기 시절에 일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