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7. 6. 19. 07:30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의고사, 수능시험, 토익, 토플, 졸업시험, 입사시험, 공무원 시험… 우리의 인생은 시험의 연속이다. 대학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문득 '우리는 언제까지 시험을 치러야 할까?'는 의문이 들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 삶에서 시험이 없었던 때는 없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우리는 시험을 준비했고, 초등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시험을 치르면서 시험과 함께 살아왔다. 초등학교에 치르는 시험은 중간고사, 기말고사만 아니라 수업 시간에 틈틈이 치르는 쪽지 시험을 비롯해 각종 경시대회에서 치르는 시험이 있었다. 그리고 중학교로 올라오면 영어 듣기 평가 시험이 추가되고, 고등학생이 되면 모의고사를 치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수능을 준비했다. 사람들 대부분이 고등학교 3년을 오..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3. 11. 27. 07:30
요즘 문득 어머니께서 '공무원시험 쳐서 그냥 공무원 해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대기업 취직만큼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이 꿈꾸는 직업이 있다. 무엇일까. 누구는 연예인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초등학생들도 장래희망 1순위로 적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이 공무원이 되기 위해 4년제 대학을 가서 도서관에 틀어박혀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정말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자신의 인생 모두를 걸 정도로 열정적인 사람도 있겠지만,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중 상당수가 그냥 '안정적인 직업' 혹은 '어릴 때부터 줄곧 공무원이 되라는 말을 들어서'이라는 이유가 아닐까. 나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비난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사람들이 그렇게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이..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1. 11. 1. 07:20
일부 시 공무원들의 부도덕함에 분통터져 오늘 이 글에서 말하려고 하는 공무원들의 부도덕함은 지난번에도 몇 번이나 언급을 하려다가 이제서야 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분들에게 두 가지를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이라면, 혼자서 무겁고 많은 짐을 구르마에 싣고 끙끙대며 끌고 가는 사람이 난간에서 조금만 밀어달라고 도움을 청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난간을 넘을 수 있도록 조금만 밀어주시겠습니까? 아니면, 그저 손가락 질을 하면서 '킥킥'하면서 웃으시겠습니까? 여러분들은 공무원이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저 고시시험에 합격해서 공무원이 된 시험만 잘치는 사람들일까요? 아니면 도덕적이나 인격적으로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사람들일까요? 뭐, 양측을 다 가지고 있다면 정말 완벽한 공..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1. 3. 1. 07:00
고시공부에 자신의 청춘을 소비하는 이들에게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막상 꿈에 그리던 대학교를 가더라고 그렇게 많이 변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공감하지 않을까 한다. 왜냐하면, 나도 대학교만 가면 뭐가 엄청나게 달라지는 줄 알았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시간이 많아지는 것 이외 그렇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특이한 것은 도서관을 가보면 토익공부, 공무원공부 등 대부분이 같은 공부만 하고 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그런 아이들은 이런 이유로 그러한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고시합격, 자격증 취득, 전문대학원 입학은 사회적 승인, 직업의 결정, 경제적 자립 심지어 결혼과도 같은 숱한 불안의 근원적 문제들을 한 번에 해결해주리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