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5. 2. 07:37
지난 몇 년 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좋은 글은 무엇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누군가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힘을 꾹꾹 눌러서 쓴 글은 솔직히 말해서 좋은 글이 되지 못했다. 그런 글은 뭔가 엉성할 뿐만 아니라, 과연 그 글에 ‘나의 진심’이 담겨있는지도 알 수가 없는 글이었다. 과거에 내가 쓴 글을 읽어보면 좀처럼 글이 와 닿지 않거나 부끄러운 이유도 그렇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자연스럽게 내 마음에서 샘솟는 감정, 내가 시도 때도 없이 하는 바보 같은. 망상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글이었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면 유난스럽게 나는 ‘한 문단은 3줄(아이패드 메모 어플 기준)’이라는 형식에 얽매여 지나치게 딱딱한 글이 되어 자연스러운 글이 되지 못했다. 아이패드 블루투스 키..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3. 22. 07:30
고수리 작가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에세이,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누구나 특별해지고 싶어 한다. 한 사람의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 사랑을 하고, 주변에서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을 원한다. 특별함은 우리가 인생에서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우리가 지금 살아가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모두 각자 특별한 인생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 사회는 자신의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특별함을 찾는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좋은 시험 성적이 없으면 '못난 아이'로 취급받고,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기업에 취업하지 못하면 '실패자'로 취급받기 때문에 우리는 늘 특별함에 목말라 있다. 우리는 언제나 평범한 수준에 그치고, 특별하다고 말할 수 없는 흘러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