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1. 4. 21:31
일본 축제 11곳 이야기를 만화로 읽다! 일본은 ‘축제의 나라’라는 말을 붙여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축제가 열리는 나라다. 매해 계절마다 열리는 일본의 사계절 축제는 도쿄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지역마다 고유의 축제가 열려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여행사의 여행 상품 중에서는 특정 축제를 보기 위한 상품이 있을 정도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덕분에 일본의 몇 유명 축제에 대해 대중문화 시간에 배운 적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머릿속에 남아 있는 축제는 학교 일본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한 축제뿐이다. 그 축제는 후쿠오카 겐카이정에서 열린 ‘겐카이정 불꽃대회’라는 이름의 지역 축제다. 당시 학교에서 참여한 겐카이정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학생들끼리 떡볶이, 찌짐 등 한국 ..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6. 8. 2. 07:30
겁을 먹고 하지 않는 것보다 해보면 얻는 게 있다는 것을 배우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고 약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일본에 있을 때는 날씨가 무척 더워서 '헉헉'거리는 숨소리가 났고, 가지고 간 손수건으로 시도 때도 없이 땀을 닦으며 지냈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오니 조금은 일본보다 덜 할 것 같았던 날씨가 오히려 일본보다 더위가 강한 것 같다. 그런 더위에 지쳐서 하루하루 힘을 잃어가면서 집에서 거의 나가지 않고 지내고 있다. 제일 먼저 일본에서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책상에 쌓여있는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피아노 연습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것이 일상이지만, 더위 속에서는 좀처럼 힘이 나지 않는 법이다. 힘이 빠지다 보니 책을 읽거나 글을 쓰다가 지쳐서 문득 눈을 감을 ..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6. 8. 1. 07:30
겐카이정 홈스테이 5일 차, 마지막으로 구경을 한 시간 25일 밤에 4일 차 일기를 정리하다가 잠들었지만, 26일 아침 또한 역시 일찍 눈이 떠졌다. 6시 정도에 일어난 나는 간단히 씻은 후에 카메라를 들고 아침 산책을 나섰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았지만, 아침 출근길을 위해서 각자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을 볼 수 있는 거리는 밤에 본 모습과 또 달랐다. 호텔 주변을 돌고 나서 하카타 역으로 들어가 발을 분주히 옮겼는데, 그곳에서 아주 일상적인 일본의 아침을 볼 수 있었다. 도시락 점에 들러서 도시락을 사서 발을 옮기는 사람, 등굣길이나 출근길 혹은 그냥 아침으로 먹기 위해서 빵집에 들러서 빵을 사는 사람 등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기도 했다. 빵집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들어가서 살펴봤..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6. 7. 31. 07:30
겐카이정 홈스테이 4일 차, 아쉬운 이별과 후쿠오카의 하루 길다고 생각하면 길고, 짧다고 생각하면 짧았던 홈 스테이 일정이 점점 끝나가는 날이 되었다. 오늘은 겐카이정 홈스테이를 하는 집에서 머무는 마지막 날이었는데, 짧은 기간 동안 많이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친해진 터라 상당히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고 생각한다. 아마 다른 사람도 비슷하지 않을까? 오늘(25일)의 시작은 어제 불꽃놀이 축제가 열린 장소를 청소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아침은 어제 오후보다 솔직히 배 이상으로 덥게 느껴졌었는데, 청소를 시작하는 회장에 가니 이미 많은 일본 학생들이 쓰레기를 줍기 위해서 모여있었다. 지역 축제를 함께 즐기고, 함께 정리하는 건 참 보기 좋았다. 내가 사는 지역에도 매해 지역 문화축제가 열리지만, 솔직히 이런 그..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6. 7. 30. 07:30
겐카이정 홈스테이 3일 차, 너무나 멋진 추억이 된 겐카이정 불꽃축제 어젯밤에 오늘(24일)에 있을 겐카이정 불꽃축제를 다소 걱정했지만, 오늘(24일)은 걱정과 달리 일본에서 보낸 최고의 하루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침을 먹고 나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다가 축제 준비가 한창인 회장과 갖은 부스가 열리는 곳으로 향했는데, 한국에서 본 풍경과 상당히 달랐다. 제일 먼저 한 일은 사전에 나눈 조별로 갖가지 준비를 하는 일이었는데, 나는 같은 조에 속한 팀원과 함께 양파를 다듬거나 썰거나 등의 밑 작업 준비를 했다. 솔직히 어설픈 칼질이라 속도가 느려서 괜히 피해가 된 건 아닌 것 싶지만, 모두가 함께 각자 자신의 역할을 나눠서 했기에 잘되었다고 생각한다. 한국 부침개와 떡볶이의 초반 상태는 '이거 팔 수 있을..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6. 7. 29. 07:30
겐카이정 홈스테이 2일 차, 살인적인 더위와 세이쇼 고등학생과의 만남 홈스테이 첫날은 살짝 긴장한 상태에서 정신이 없어서 더위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이튿날 아침은 한국보다 2배는 더 더운 듯한 더위에 '뭐야? 이 더위는!?'이라며 눈을 떴다. 아침에 눈을 뜨니 5시 50분 정도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6시 30분이 아침 식사 시간이라 간단히 먼저 씻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마무리하지 못한 장유정의 장편소설 의 서평 작업을 마무리하고, 한강의 를 읽으면서 침묵에 빠져있었다. 그렇게 소설의 내용에 놀라고 있다가 일본의 전형적인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금 책을 읽으면서 오늘 일정 시작 시각이 다가오는 것을 기다렸다. 원래 이 홈스테이 일기는 집으로 돌아와서 한꺼번에 적으려고 했었는데, 함께 홈스..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6. 7. 28. 07:30
겐카이정 홈스테이 1일 차, 낯선 곳에서의 만남과 시작 사람의 일 중에서는 '아, 괜히 했다.'라며 후회하는 일이 있고, '아, 하길 정말 잘했다!'라며 즐거워하는 일이 있다.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후회하는 일이 좀 더 많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후회를 줄여가는 방향으로 일을 선택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나는 상당히 큰 모험을 한 가지 선택했다. 낯선 외국 사람과 부분적으로 함께 생활하는 홈스테이를 해보기로 한 것이다. 내가 다니는 대학교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적은 금액을 부담하고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라 약간은 망설이면서도 신청했다. (배 교수님의 권유가 컸다.) 솔직히 홈스테이 신청을 하고, 프로그램에 선정된 소식을 들은 이후에 홈스테이 일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