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11. 25. 07:30
오늘 당신에게 속 시원한 웃음이 필요하다면, 유병재 블랙코미디가 정답이다. 내가 작가, 아니, 코미디언 ‘유병재’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JTBC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당시 에서 시국 버스킹을 하는 유병재의 모습을 보면서 ‘와, 무슨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할 수 있지?’라며 적잖은 감탄을 했었다. 그의 개그는 소위 말해 ‘뼈’가 있었다. 이번에 그의 책 를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책을 처음 받았을 때는 살짝 김이 빠지는 부분도 있었다. 왜냐하면, 는 시집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적은 문장으로 채워져 있었고, 한 페이지에 글이 절반 이상 찬 페이지가 손에 꼽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무슨 책을 장난으로 냈나?”라며 실망감도 적잖았는데, 책을 펼쳐서 읽은 여는 글에서 이미 빵 터지며 어..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6. 12. 5. 07:30
'민상토론2'에 이어서 등장한 너무나 재미있는 정치 풍자 개그 코너 '대통형' 어젯밤에 대학 과제를 하고 쉬면서 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4일에 방송된 에서는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코너를 볼 수 있었다. '대통형'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그리고 각 장관을 앉힌 상태로 재미있는 분위기로 시작했다. 대통령의 역할로 등장한 개그맨은 아무것도 모르는 대통령의 역할을 했고, '높은 자리에 올라오니 머리가 어지럽다.'고 말하자 옆자리에 앉은 국무총리가 비아그라를 건네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 청와대에서 벌어진 의약품 구매 논란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모습이라 웃음과 박수가 나왔다. 그리고 60대라고 설정을 갖춘 국무총리만 아니라 기획재정부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 문화체육부..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6. 11. 29. 07:30
개그콘서트 민상토론 2 정치 풍자 개그, 요즘 너무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과거 김제동이 어느 자리에서 "요즘 정치인들이 개그를 하니까 개그맨들이 다 죽는다. 그래서 개그맨은 정치를 말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냥 웃으면서 들었지만,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그 말이 현실이 되었다. 정치는 완전히 개그, 막장 드라마 대본을 넘어섰다. 지난주에 열린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의 연기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 씨가 "영화 내부자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는 영화라서 너무 과장된 것 아닌가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지금은 현실이 영화를 이긴 것 같은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발언을 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지금 우리 정치는 '가관'이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