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2. 7. 07:30
대통형, 업데이트 되는 실시간 상황을 시시각각 반영하는 풍자 개그의 미학 요즘 개그콘서트의 '대통형' 코너를 보면 정말 웃음이 빵빵 터진다. '민상토론' 코너 이후 새롭게 개그콘서트가 내놓은 '대통형'은 이른 시간에 풍자 개그의 간판이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 최순실 사건을 패러디하는 '대통형'은 나날이 그 수위가 상당히 세지고 있다. 아니, 수위가 세지고 있다고 말하기보다 좀 더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는 게 옳은 표현일 것이다. JTBC 을 보면 항상 월요일에 녹화한 이후에 사건이 터져 긴급 녹화를 하는 모습이 종종 그려지는데, '대통형'은 그런 긴급 녹화가 없어도 화제를 잘 따라가고 있다. 극사실주의 개그. '대통형'을 가리키는 데에 이 말만큼 적절한 말은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6. 12. 5. 07:30
'민상토론2'에 이어서 등장한 너무나 재미있는 정치 풍자 개그 코너 '대통형' 어젯밤에 대학 과제를 하고 쉬면서 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4일에 방송된 에서는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코너를 볼 수 있었다. '대통형'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그리고 각 장관을 앉힌 상태로 재미있는 분위기로 시작했다. 대통령의 역할로 등장한 개그맨은 아무것도 모르는 대통령의 역할을 했고, '높은 자리에 올라오니 머리가 어지럽다.'고 말하자 옆자리에 앉은 국무총리가 비아그라를 건네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 청와대에서 벌어진 의약품 구매 논란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모습이라 웃음과 박수가 나왔다. 그리고 60대라고 설정을 갖춘 국무총리만 아니라 기획재정부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 문화체육부..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6. 11. 15. 07:30
돌아온 개그콘서트 민상토론,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적나라하게 풍자하다 요즘 우스갯소리로 정치판이 개그콘서트와 막장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다는 소리가 나온다. 예전에는 그냥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을 했지만, 요즘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정치판은 마냥 웃을 수 없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정말 '웃프다'라는 말은 이럴 때 사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건 아닐까 싶을 정도다. 개그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개그맨과 욕을 먹으면서도 시청률을 잡는 막장 드라마 작가들은 한국의 정치판을 보면서 '내가 이러려고 개그맨(막장 드라마 작가)이 되었나 자괴감이 든다.'고 말할 정도로 정치판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그저 뒤에..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2. 3. 07:30
헬조선의 금수저 논란, 이제는 논란이 아니라 기정사실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안타까운 목소리가 나오게 한 여러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 중 하나가 '금수저 논란'이다. 금수저 논란은 부모의 재력이 자식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의미로 해석하여 널리 퍼졌고, 소위 헬조선에서 산다는 청년 세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은 흙수저라고 말했다. 금수저와 흙수저, 흙수저와 금수저. 우리는 지금도 두 개의 수저가 부딪히며 서로의 의견을 주장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의 냄비 근성에 따라 뜨거웠던 관심은 서서히 식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사법고시 존폐를 두고 벌어지는 법조계의 싸움. 과연 누가 금수저고, 흙수저인 걸까? 작년에 나는 '수저'를 운운하기 전에 우리는 수저조차 들지 못한 사람도 있다는 글을 적..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1. 30. 07:30
[책 이야기] 다큐처럼 일하고 예능처럼 신나게, 예능PD는 어떻게 놀면서 일할까? 사람은 누구나 즐겁게 일하고 싶어 한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내가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일하면서 어느 정도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서 '아, 하기 싫다. 그래도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지.'이라는 기분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그 인생은 값어치가 없는 작은 인생이 되어버리는 걸까? 우리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은 절대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살 수 없게 되어 있다.'이라는 불편한 진실도 잘 알고 있다. 일을 하면서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맞지 않는 상황에 부딪히면서 스트레스를 겪고, 마찰을 빚으면서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 지금 인기리에 방송되고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4. 9. 23. 07:30
개그콘서트 속 인기 코너 억수르, 멘탈갑, 렛잇비… 웃기면서도… 요즘 국민 안방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풍자한 개그를 담은 코너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KBS 뉴스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렛잇비' 이라는 이름의 코너는 많은 직장인이 "참, 웃프죠. 많은 힘이 되더라고요."라고 말할 정도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개그콘서트의 그 코너를 보면서 큰 공감을 하며 웃었던 사람이 있지 않을까. '미생'이라는 이름의 웹툰도 직장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어 성공적인 작품이 되었는데, 이 '렛잇비'라는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개그콘서트에는 '렛잇비'만이 아니라 그저 우리가 "웃프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3. 6. 3. 07:00
[강연100℃] 개그계의 달인 김병만, 실패할 수도 있다 우리는 모두 실패를 무척이나 싫어한다. 실패를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해 도전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건 실패를 하는 것보다 더 좋지 못하다. 누군가는 '그냥 현상유지가 좋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실패가 두려워 현상 유지를 하려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나빠지기 일쑤다. 상황은 바뀌고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까. 그런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실패하는 사람은 그 실패를 통해 한 걸음 더 앞으로 내디딜 수 있게 되고, 결국 그 손에 '성공'을 쥐게 된다. 그게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다. 지난주 강연100도씨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개그맨 김병만이 출연했다. 그는 지금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