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 5. 2. 07:30
제23회 전격소설대상 대상 수상작, 삶을 포기한 소년과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소녀의 사랑 이야기 한때 내가 사는 삶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다. 학교 폭력을 당하던 때, 도저히 숨 쉴 구멍을 찾지 못할 때, 대학에 입학했는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을 때. 나는 지금의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자 한참을 고민했다. 오랜 시간 방황하며 나는 흐르는 시간 속에 잃어버린 나를 찾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끝끝내 나는 살아가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살아가는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면, 나는 대신 스스로 살아가는 이유를 만들고자 했다. 살아가는 이유를 찾기 위해서, 텅 빈 나를 채우기 위해서 읽었던 천 권이 넘는 책들을 통해 만난 저자와 이야기의 주인공은 ‘삶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7. 1. 07:30
잔잔한 연애 소설을 넘어 감동이 된 소설, 언젠가 이러한 사랑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버리는 소설 28년의 길지 않은 인생이었지만, 내가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보면 늘 후회가 가슴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다. 후회 없이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나는 사람이 인생을 산다는 것은 곧 후회하며, 지금 우리가 느낀 후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성공한 사람이 적은 에세이나 강의를 들으면 모두 '지금 당장 불편함과 맞서보라' 혹은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을 해보라'고 말한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인생은 무한한 것 같지만, 아주 짧은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경고다. 아마 이 말을 많은 사람이 지겹도록 듣지 않았을까? 하지만 우리는 아무리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2. 3. 07:30
우리 곁에 있는 잊은 가치를 되살리는 감동적인 소설, 사람의 인생은 참으로 덧없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오늘 아무리 열심히 우리가 산다고 해도 우리는 최순실 사건에 개입된 사람들처럼 막대한 부와 권력을 누릴 수가 없다. 우리는 겨우 천 원 단위로 돈을 따지지만 그들은 몇백 억 단위로 돈을 따진다. 그들과 우리는 같은 땅 위에 있지만, 너무 다르다. 우리는 성공해서 행복하기 위해 삶을 열심히 살고자 노력한다. 사람들에게 "뭐가 있으면 행복할 것 같나요?"라고 물으면 대다수가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돈은 그렇게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원수이자 행복을 위해 필요한 조건이 되었다. 돈이 곧 행복이었다. 하지만 사욕을 추구한 사람들은 이윽고 오늘날 터진 최순실 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