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 11. 07:30
우리는 갑의 횡포를 비난하지만, 어쩌면 우리도 때때로 갑일지도 모른다. 지난 2014년 12월에 터진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언론이라는 도마 위에는 갑질을 하는 사람들이 얹어져 사람들이 손에 쥔 칼에 의해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 이 도마 위에 오른 사람들은 우리가 익히 '재벌'이라고 부르는 계층만이 아니라 평소 생활에서도 볼 수 있는 '진상 손님'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우리 사회가 가진 이기심과 탐욕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이야기해야 할 건 역시 얼마 전에 터진 소셜커머스 기업 위메프의 갑질 해고 논란이지 않을까 싶다. 수습사원에 상당한 압력을 주면서 과한 업무를 하게 만들었고, 시간이 지나자 그들을 전원 해고를 하였으며, 언론에서 논란이 커지자 다시 ..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4. 12. 2. 07:30
"이게 무슨 폭력이에요? 아니에요. 그냥 장난치면서 노는 거예요." 언론에 '한국 아이들은 놀 권리를 모른다.'이라는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놀 권리 그런 것도 있어?'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리고 이번 보도를 통해 한국의 아이들이 누리지 못하는 놀 권리를 안타까워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학교와 학원을 오가면서 문제집을 풀고, 영어 단어를 외워야만 하는 아이들을 떠올리면서.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한국의 많은 어른은 아이들에게 '그 시절에는 공부를 해야 해!', '공부 안 하면 도대체 뭐가 되려고 그러니?', '대학 안 나오면 아무것도 안 돼. 하고 싶은 것이 없어도 일단 대학은 가고 봐야 해.', '내가 너에게 투자한 돈이 얼마인지 아니?..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4. 11. 21. 07:30
, 노인정에도 '집단 따돌림'과 '막걸리 셔틀'이 있다. 얼마 전에 나는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을 드래그해서 내려보다 한 페이스북 친구가 공유한 기사에 눈이 우연히 갔다. 그 기사의 제목에는 '막걸리 셔틀 시키는 노인정 어르신, 왕따 문제 심각'이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는데,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 그 기사를 클릭해서 읽어보았다. 그리고 기사에서 읽을 수 있는 내용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었음에도 충격적이었다. 그 기사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노인정의 문제를 보도한 것을 가지고 짧게 적은 기사였는데, 노인정에서 벌어지는 집단 따돌림은 거짓 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의 집단 따돌림과 흡사했다. 노인들은 경제적 능력에 따라 서로 조금씩 차별하고, 외관으로 보기에 조금 초라해 보이면 무시하는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0. 7. 07:30
남과 다른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어른들이 만드는 한국 사회 세계 통계를 찾아보면, 인종차별 지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눈에는 자주 미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백인의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에 대한 뉴스가 보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싸움을 두고 유대인을 멸시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뉴스가 보인다. 이 시점에 들어서게 되면, 우리는 그 세계 통계를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분명한 건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여러 문제는 확실히 감소하고 있다. TED 한스와 올라 로슬링의 강연의 강연인 '세상에 관해 무지하지 않는 법'은 그 사실을 잘 보여준다. (강연 보기) 이렇게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여러 문제가 감소하는 추세는 정말 두 팔 벌려서 환영할 일이다. 기아가 줄어들고, 인종차별이 줄어들..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5. 29. 07:00
교육에 있어서 종교는 득일까? 해일까?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기독교 신자가 있을 것이고, 불교 신자가 있을 것이고, 이슬람교 신자가 있을 것이고, 그 이외에 다양한 종교의 신자 혹은 나처럼 무교인 사람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자. '종교'라는 것으로 가지고 있는 신앙심은 사람에게 득이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긍정이 될 수도 있고, 부정이 될 수도 있다. 애초에 종교라는 것이 사람이 인간의 힘으로 하지 못하는 어떤 초현실적인 것을 바라는 감정에서 생겨났고, 현실에서 도저히 이겨내지 못한 고통이 따를 때, 하나의 아픔을 승화시키는 수단으로서 생겨났기 때문이다. 아마 종교를 통해서 도움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된다.'고 답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