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24. 7. 17. 08:15
지난 화요일 을 통해서 생각지 못한 끔찍한 사건을 접했다. 그 사건의 가해자는 10대 청소년으로, 같은 또래의 가출한 10대 청소년을 유인해서 성매매를 강요했을 뿐만 아니라 성매매에 응하지 않자 심각한 수준의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놀라운 점은 그 10대 청소년이 구속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법원은 해당 10대 청소년을 구속하지 않은 이유를 "소년범이기에 구속 영장을 기각한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아무리 소년범이라고 해도 이렇게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구속조차 되지 않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의 오윤성 범죄심리학자 교수는 이건 일반적인 범죄가 아니라고 여겨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었다. 더욱이 해당 10대 청소년은 사건 조사를 받았던 시간 외에는 석방된 이후 나름 또 가출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9. 3. 07:30
나는 단연코 이 책을 당신에게 권해주고 싶다. 학교란 무엇인가. 대외적으로 학교는 지식을 넓혀가는 학문의 장소다. 대내적으로 학교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한 장소다. 학교란 친구가 있는 곳이다. 학교란 경쟁자가 있는 곳이다. 학교란 사람이 있는 곳이다. 학교란 괴물이 있는 곳이다. 학교란 배려가 있는 곳이다. 학교란 배척이 있는 곳이다. 학교란 무엇인가. 나는 이 질문에 도무지 대답할 수가 없다. 학교란 우리 모두에게 너무 다른 존재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 있어 학교란 지옥이라는 말 이외에 묘사할 수 있는 단어가 없는 것 같다. 학교에서 내 꿈을 꾸고, 내 시간을 가지는 일은 무척 어렵다. 모든 꿈과 시간이 타인에게 만들어진다. 학생이라는 죄로학교라는 교도소에서교실이라는 감옥에 갇혀출석부라는 죄수 명..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1. 7. 07:30
빚 껴안고 사는 자영업자를 두 번 죽이는 미성년자의 사기 음주극 한국의 청소년은 식습관 문화의 변화로 놀라울 정도로 그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요즘 중학교 2학년이 넘어간 아이들의 몸을 보면, 앳된 티를 가진 20대 초반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 탓에 불량한 청소년이 무리를 지어 담배를 피우거나 비행을 저지르더라도 어른이 함부로 훈계조차 하지 못한다. 아마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에게 훈계했다가 집단 구타를 당해 한 성인이 사망한 사건을 한 번 정도 뉴스를 통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괜히 청소년이 가장 무섭다는 말이 나온게 아니다. 해를 거듭 할수록 청소년의 범죄율은 증가하고 있으며, 청소년 범죄는 더 교활해지고 더 잔인해지고 있다. 미성년자 성매매를 미끼로 삼아서 성인에게서 돈을 뜯어내는 행위, 후배 또는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1. 3. 07:30
임솔아 장편 소설 '최선의 삶'을 읽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라.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꿈을 이룰 수 있다. 나는 그런 말을 들으면서 삶을 살아왔다. 어릴 때부터 최선을 다해서 공부해야 좋은 성적으로 시험을 마칠 수 있었고, 최선을 다해서 성실히 학교에 다녀야 모범생으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지금은 '험난한'이라는 수식어로 표현하기에 부족한 부조리한 경쟁 속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받는다. 도대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뭘까?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세상은 바뀌지 않고, 우리의 삶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지금 자리에서 아무리 애를 쓰더라도 다른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들과 달라질 수 없다. 우리는 그저 이 좁은 무대 위에서 주인공이 되고자 발버둥을 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솔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