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4. 9. 07:30
비 내리는 날에 읽기 좋은 , 산카이 마코토 애니메이션을 소설로 읽다! 애니메이션으로 보았던 은 쉽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긴 여운이 남았던 애니메이션이었다. 비 오는 날의 느낌을 잘 묘사한 은 빗소리를 들으며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마음 깊은 곳에서 '아름답다.'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었다. (다시 애니메이션을 떠올려도 그렇다.) 그렇게 마음에 들었던 애니메이션 이 한국에 소설로 발매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어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구매했다. 이미 책을 구매하려고 했을 때부터 '책을 너무 읽고 싶다.'는 간절함이 커서 택배로 받았을 때 바로 읽고 싶었지만, 여러 이유로 이제야 읽게 되었다. 내가 책을 읽었던 건 4월 6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에 서울로 가기 위해서 KTX를 타고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5. 4. 8. 07:30
차와 사람과 기술, 그리고 인연이 만나는 그곳… 를 다녀오다 지난 월요일에 나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에 참여하기 위해서 KTX를 타고 서울로 향했었다. 매해 '꼭 가야 한다.'는 그런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2년마다 열리는 큰 행사이기에 꼭 한 번은 구경을 가보고 싶어 올해도 역시 과감히 서울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이번 는 작년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 처음에는 상당히 당황했었다. 그중 한 가지는 에서 있었던 '서울역에서 킨텍스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없다는 사실이었는데, 서울에 가기 전날에 이 사실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되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김해에서 살고 있어 가끔 부산에 가서 지하철을 탈 때도 '어어? 이 길이 맞나? 내가 저기서 왔으니 반대로 가야 하는 건가?' 식으로 길을 헤..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5. 4. 7. 07:30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사는 모습을 재미있게 맛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나다 나는 그냥 웃기기만 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라 좀 더 다른 방향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내가 유독 을 좋아하는 이유도 단순히 멤버들의 웃긴 행동으로 웃을 수 있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내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장소의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 시작한 프로그램 중 오랫동안 시청하고 있는 프로그램 은 그런 면에서 정말 내 취향에 딱 맞는 프로그램이었다. '웃기는 것'을 목적으로 지나친 몸 개그를 하거나 억지 설정을 만드는 게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며 서로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정말 재밌었다. 나는 밖을 잘 돌아다니지 않는 반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고 있다. 비록..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5. 4. 6. 07:30
더 활발해지는 지역 SNS 마케팅, 지역도 이제는 소셜 미디어 시대! 요즘 어느 지역이라도 SNS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산에서도 매해 블로그 기자단을 모집해서 부산에서 열리는 많은 행사와 숨은 명소를 홍보하기 위해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고,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도 마찬가지로 SNS를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처음 SNS가 낯설었을지도 모르는 우리에게 SNS는 이제 무엇을 하더라도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SNS 홍보 활동을 하지 않으면, 기업은 대중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게 되었고, 기업만이 아니라 지자체 단위와 정부 기관에서도 SNS 활동을 통해 더 이미지 쇄신을 노리고 있다. 이렇게 기업 중심으로 SNS 분야에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지..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4. 4. 07:30
그냥 평범한 책인데, 읽는 동안 눈물이 흘러넘칠 것 같아 참기 힘들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이상할 정도로 책을 많이 읽는다. 그저 친구가 없어서, 할 것이 없어서, 서평단 활동이라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서… 등 여러 가지 이유를 갖다 붙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지금 여기서 쓰러지고 싶지 않아서.'이지 않을까 싶다.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독서가와 비교하면 내가 읽은 책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나는 읽는 책의 분야가 한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짙고, 책을 읽은 후에 하는 활동도 그렇게 막 가치가 반짝반짝 빛나는 일이라고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게 색채가 없는 그런 일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일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기에 나는 오늘도 이..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5. 4. 3. 07:30
평범히 건네는 작은 덕담 한 마디, 어쩌면 그 말은 작은 흉기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자주 '행복하세요.'이라는 말을 하거나 들을까? 새롭게 시작하는 1월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이라는 말과 함께 '행복하세요.'이라는 말을 우리는 자주 듣거나 직접 다른 사람에게 덕담으로 말한다. 지인과 지인 사이만이 아니라 고객과 기업 사이에서도 정말 빈번한 말이다. 아무 생각 없이 우리는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행복하세요.'이라는 말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행복하세요.'이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곧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행복해져야 할까? 도대체 행복은 무엇일까? 돈만 있으면 행복할 텐데.'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무턱대고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하지만, 우..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4. 2. 07:30
비 올 때 읽기 좋은 류승수의 에세이,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3월의 마지막 날에 내리던 봄비가 아침까지 부슬부슬 내리더니 지금은 흐린 하늘만 보여주고 있다. 비가 오면 이제 떨어질 것으로 생각했던 벚꽃은 아직도 그 생명력을 잃지 않은 채, 내일의 햇빛을 보기 위해서 벚나무 가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꽃은 정말 대단한 생명인 것 같다. 나는 맑은 날에 벚꽃 구경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비 오는 날에 우산을 쓰고 지나가면서 보는 벚꽃도 상당히 좋아한다. 맑은 날에 보는 벚꽃은 그 화사함이 빛나고, 비 오는 날에 보는 벚꽃은 빗방울을 머금은 아름다움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벚꽃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가 보다. 이렇게 벚꽃을 둘러보면서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내 머릿속에는 문득 하나의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4. 1. 07:30
아직도 '세월호' 입니다. 아직도 당연한 일은 당연히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한국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많은 과제를 두고 시민과 정부 기관이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아직도 세월호 인양에 대한 확답이 없어 많은 시민이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부는 그들을 범죄 집단이라도 되는 듯이 대하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그리고 경남도청 앞에서는 무상 급식을 둘러싸고 경남 시민과 경남도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경남 시민들은 자신의 자녀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그저 평범하게 친구와 둘러앉아 급식을 먹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지만, 경남도는 그들을 '종북 좌파 불순 세력'이라며 냉소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 당연한 것을 요구하는 순간에 '종북 좌파'로 몰려버리는 이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