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7. 3. 7. 07:31
소액 단기 투자자가 본 중국 사드 역풍으로 격변기 속 주식 시장 경기 불황 속에서 많은 사람이 목돈을 불리기 위해서 사용하는 재테크 수단 중 하나는 주식 투자다. 일정 주식을 단기간에 사고파는 형태로 시세 차익을 노리는 주식 투자는 남들보다 빠르게 움직이면 큰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정보를 미처 파악하지 못해 때를 놓치면 손해를 보는 게 주식 투자다. 나와 어머니는 약간 돈이 여유가 있을 때 주식에 손을 댔었다. 나 또한 대학 등록금을 낼 돈 중 일부를 주식에 투자했었는데, 홈캐스트 주가 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가진 주식이 몽땅 -50%가 되는 처절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좀 더 일찍 팔고 치울 생각이었는데, 팔아야 했던 때를 놓쳐버린 것이다. 다행히 큰돈은 투자하지 않아 큰 손실은 입지 않았지만, 개..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3. 6. 07:30
대학 개강을 맞이하며 나는 다시 한 번 내 인생에게 물었다 2017년 새해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대학은 벌써 새 학기를 맞이했다. 새 학기 개강이 올 때까지 나는 방학 동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이룬 것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잔액이 0원에 가까워진 통장과 새해를 맞아 인상된 대학 등록금 고지서가 전부였다. 대학 개강을 맞이하면서 나는 다시 한번 '왜 내가 대학에 다니고 있는 걸까?'는 질문을 했다. 대학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커다란 꿈도 없고, '대학등록금'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며 굳이 내가 대학을 다녀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고 싶었다. 나는 정말 왜 대학에 다니는 걸까? 답은 하나였다. '4년제 대학 졸업증이 없으면 아무것..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3. 6. 07:00
JTBC 차이나는 클라스 ― 질문 있습니다, 강연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함께 공부하는 새로운 장을 열다 어젯밤 8시 50분, JTBC에는 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전파를 탔다.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진행자가 '유시민'이라는 소식을 듣고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 는 기존의 강연 프로그램이나 토크 콘서트 형식의 프로그램과 다른 선에 놓여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무대에 선 유시민 작가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오늘 이 시간은 강연이 아니고, 강연자가 가르치고 학생이 배우는 자리도 아니다. 우리가 모두 함께 공부하는 자리다. 질문은 언제나 대환영이다. 뭐든지 괜찮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함께 공부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유시민 작가의 말대로 프로그램은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두고 학생으로 참여한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3. 4. 07:30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잊고 지낸 소중한 기억을 품은 소설 봄비가 내리는 일에 익숙해질 요즘, 우리는 졸업식과 입학식 풍경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됩니다. 자전거를 타고 길을 가다 보면 한 손 가득히 꽃다발을 든 중∙고등학생의 모습이 종종 볼 수 있었죠. 그 모습을 보다가 문득 얼떨떨한 기분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제 모습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졸업식 때 찍은 사진은 두고두고 추억이 된다고 합니다. 사진은 우리가 그때의 기억을 손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해줍니다. 만약 세상에서 사진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될까요? 어쩌면 우리는 다시 일기를 적을지도 모르고, 사진 대신 그림을 그릴지도 몰라요. 사진 덕분에 우리는 소중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3. 3. 07:31
말하는 대로 허지웅이 털어놓은 고백 속에 담긴 좋은 어른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어갈 때마다 '나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맞닥뜨릴 때가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책임질 수 있게 되는 것이고, 자신이 잘못한 일에 대해서 당당하게 책임지며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 내 모습을 돌아보면 나는 아직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나이는 28살이나 되는데도 대학 등록금 하나 혼자 감당하기 어렵고, 셀 수도 없을 정도로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면서도 더 나은 내가 되지 못한 것을 곱씹는다.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좋은 어른이 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나보다 먼저 고민한 사람의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3. 2. 07:30
사람의 말하는 대로 김제동, 평범한 우리의 공감과 가치를 말하다 3월 첫날에 방송된 에는 김제동이 출연했다. 평소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사람의 사는 이야기를 주제로 말하는 그는 지금 광장에서 사람들에게 말하는 기회를 돌려주면서 평범한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기회를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김제동을 무척 좋아한다. 우리는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동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에 다른 사람이 함께 감동해주고 함께 울어줬으면 한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우리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쉽게 사람과 소통하지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공감이 어려워졌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인간관계 속에서 외로움을 겪는다. 외로움을 겪고, 마음이 허해지다 보니 잘못된..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7. 3. 1. 07:30
3.1(삼일절), 불의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었던 태극기 앞에 서기 부끄럽다 우리나라의 태극기는 많은 민중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존재다. 일제 강점기를 벗어나 독립할 때까지 많은 독립운동가가 태극기를 피로 묻히며 하늘로 떠났다. 일제 강점기 이후 찾아온 독재 정권에 저항한 많은 민중이 태극기로 굵은 피땀을 닦으며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를 지켜내며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힘겨운 아픔을 이겨낸 태극기는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새로운 상징이 된다. 태극기는 저항의 상징이 아니라 이때 온 거리를 수놓으며 우리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상징 중 하나가 되었다. 월드컵과 WBC, 올림픽 등 국가 대표전이 열릴 때마다 우리는 태극기를 흔들었다. 그러나 삼일절을 맞이한 오늘, 우리는 태극기를 더는 자..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2. 28. 07:30
깊이와 감동을 안고 인간을 향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약 2년간 피아노를 배우면서 피아노를 더 좋아하게 되었지만, 사실 목표로 하는 피아니스트가 있는 건 아니다. 내가 피아노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약간은 불순하다고 말하거나 유치하다고 말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으니까. 오히려 그 작은 관심으로 2년이 넘게 피아노를 배운 건 놀라운 일이다. 한 명쯤 좋아하는 피아니스트가 있으면, 좀 더 열심히 연습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피아노 연주는 애니메이션 OST를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게 되는 것과 그 과정에서 내가 도전하고 싶은 전통 클래식 곡에 도전하는 일이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아직 연습하는 모차르트의 과 피아노를 배우는 최종 목표로 삼은 쇼..